한 달도 남지 않은 프로야구 시즌이 걱정이다. 지난 1월 KBO는 시범경기 일정을 발표했는데 NC는 오는 3월 8일부터 시작하는 총 18경기 중 10경기를 마산구장에서 치를 예정이다. 오랜 시간 야구를 기다려온 팬들은 두 팔 벌려 환영할 이벤트다. NC가 전지훈련 기간 kt, 일본프로야구팀 니혼햄을 상대로 최근 4연승을 거뒀고, 기다려왔던 박석민의 타석을 직접 볼 수 있다.

그러나 걱정거리가 있다. 도무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주차문제다. NC와 창원시는 홈경기가 있는 날에는 인근 도로에 주차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주차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마산종합운동장이 1000여 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지만 600대가량이 월주차로 묶여 있어 주차공간 확보는 어려움이 있다. 거기다 올해는 롯데마트 양덕점이 개점함에 따라 출입에 상당한 혼잡이 예상된다.

물론 NC와 창원시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중교통 타고 야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할인된 금액으로 티켓을 판매하고, 인근 초등학교에 주차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는 등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야구장 맞은편에 있는 홈플러스와 최근 개점한 롯데마트 양덕점에 주차를 권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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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적어도 대중교통은 변화가 시급해보인다. 일부 야구팬들은 "창원대에서 마산구장까지 버스타고 오면 한 시간 가까운 시간이 걸리니 꺼려진다", "귀가할 때 버스를 타려면 한참을 돌아가야 한다"는 식의 불편를 토로한다. 거기다 현장판매분만 할인하는 반쪽짜리 행정이라는 점 때문에 큰 실효성도 없다. 물론 아직 본경기는 시작하지 않았다. 부디 올해는 주차 문제로 시끄러운 야구장이 안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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