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창동예술촌 리아갤러리서 경남목공협동조합 가내수공업전

나무로 만든 작품들이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창녕 우포늪을 표현한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 리아갤러리에서 열리는 '법고창신(法古創新) 창동 가내수공업'전에서다. 황원호, 엄항섭, 윤정일, 남종우, 박선희, 박경호 등이 참여하는 경남목공협동조합이 주최했다.

창녕 우포늪에서 열리는 장재마을 풍어제를 '쪽배 만들기', '출어행사', '고기잡이', '논고둥잡기', '풍어 풍어 풍어' 등의 장면으로 나타냈다.

관람객이 다가서면, 노를 젓는 뱃사공, 배를 만드는 어부, 논고둥을 잡는 아낙의 손길이 분주해진다. 천천히 움직이던 작품이 속도를 낸다. 톱니바퀴와 편심으로 움직이는 자동인형(오토마타)에다 자동 센서를 부착했기 때문이다. 자동인형의 움직임과 함께 창녕에서 활동하는 음악인 우창수 씨가 곡을 쓴 노래를 오르골 소리로도 들을 수 있다.

잠자코 있던 마리오네트(실을 매달아 움직이는 목각 인형) 따오기 '따따'도 가까이 가면, 발걸음 소리를 내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따오기를 캐릭터로 한 오르골 인형과 각종 소품도 볼 수 있고, 악보를 오르골에 넣고 돌리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남종우 크리에이티브 랩 대표는 "우포늪을 표현한 오토마타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도 전시할 계획이다. 따오기 캐릭터뿐만 아니라 창원 주남저수지 철새 등 지역의 차별적인 문화상품을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14일까지. 문의 010-8215-5749.

'쪽배 만들기' 오르골.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마리오네트 따오기 '따따'.
고기잡이 오토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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