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산·테마파크' 곳곳 펼쳐진 비경과 함께 설 연휴 더 풍족하게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이번 설에는 대체공휴일까지 닷새 동안 쉬는 직장인이 많아 마음까지 한결 푸근해집니다. 긴 연휴, 부모님이나 가족과 함께 가볍게 나들이할 수 있는 우리 고장 가볼만한 곳을 소개합니다. /자치행정2부

◇창원 삼귀 해안도로 = 분지인 창원지역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귀'로 시작하는 3개 동 이름을 묶어 도로 이름으로 삼았다. 밤이면 마창대교가 내뿜는 화려한 조명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창원시 성산구 귀산·귀현·귀곡동.

창원 삼귀 해안도로

◇마산 해양드라마세트장 = 2010년 4월 40억 원을 들여 저잣거리·선착장·마방 등 6개 구역·목조건물 25채를 조성했다. 입장료는 없으며 드라마 촬영 때는 관람이 제한된다. 세트장 위쪽 야산에는 'Sea & Wood 향기나라' 공원이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석곡리 770.

마산 해양드라마세트장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 저수지, 습지, 솔밭 등이 어우러진 도심 공원이다. 사람 손을 타지 않은 게 매력이다. 철저하게 관리된 산책로는 찾는 사람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관찰습지, 체험습지가 어우러진 숲에 환경 체험 학습장을 조성했다.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577-1.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 진주에서 자라 프랑스에서 활동한 고 이성자(1918~2009) 화백이 타계하기 전 시에 유화, 수채화 등 376점을 기증했고, 일부를 전시하고 있다. 설 연휴 동안 8일 하루만 쉰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이다. 진주시 충무공동 2-1076.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통영 세자트라 숲 = 시가 지난 2005년부터 10여 년 동안 만든 숲. 숲 중심 세자트라 센터에는 대강당과 야외공연장, 교육공간, 녹색생활 체험동 등이 있다. 숲 앞쪽은 푸른 통영바다가, 뒤는 야트막한 산이다. 숲에서 20분 정도를 걸으면 이순신공원도 있다. 통영시 용남면 선촌마을.

통영 세자트라 숲

◇산청 정취암 = 산청군 신등면 대성산 중턱 산비탈 길을 지나 울창한 숲속을 유유히 걸어 올라가다 보면 아스라이 솟은 기암절벽 사이로 '정취암'을 만날 수 있다. '절벽 위에 핀 연꽃'이라 불릴 정도로 온화한 자태를 내뿜는 사찰은 잠시나마 일상의 지친 마음을 잊게 만든다.

산청 정취암

◇사천 실안노을길 =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대상을 차지한 해안도보길이다. 한려수도의 크고 작은 섬들과 푸른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전국 9대 노을 명소로도 꼽힌 황금빛 실안 노을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천 실안노을길

◇하동 서산대사길 = 이름처럼 지리산 밑 하동 의신마을 일대에서 수도 중이던 서산대사가 오가던 옛길을 하동군이 개발했다. 화개면 범왕리 신흥삼거리에서 대성리까지 4.2㎞ 길은 가족끼리 호젓하게 걸을 수 있다. 빨치산의 역사를 담은 지리산역사관 등 볼거리도 접할 수 있다.

남해군 물미해안도로

◇남해군 물미해안도로 =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미조면 미조항까지 이어지는 도로. 남해를 대표하는 12경 중 하나이자 2010년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해안누리길'로도 선정됐다. 전망덱에 오르면 깎아지른 듯한 해안 암벽, 통영 사량도 등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하동 서산대사길

◇김해 가야테마파크 = 지난해 5월 개관한 시의 새로운 관광명소다. 가야시대 문화와 역사 체험을 할 수 있다. 여기다 테마파크에는 최근 시청 구지관에 있던 김해스토리뱅크가 이전해 '김해의 어제와 오늘'의 역사 변천사를 한눈에 조명할 수 있다. 김해시 가야테마길 161.

김해 가야테마파크

◇고성 포교마을 = 고성읍에서 서남쪽으로 16㎞ 떨어진 삼산면의 삼면이 바다(자란만)로 둘러싸인 포교마을. 포교마을은 마을 중간이 두 동강 난 것 같은 베틀형상을 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아련한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고성군 삼산면 두포리 포교마을.

고성 포교마을

◇함양 개평 한옥마을 = 고색창연한 한옥 60여 채가 모여 있는 개평 한옥마을은 보기만 해도 평화로운 풍경에 마음이 푸근해진다. 하동 정씨와 풍천 노씨 집성촌인 마을에는 조선 5현 중 한 분인 일두 정여창 선생의 아름다운 고택이 있다.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함양 개평 한옥마을

◇거창 수승대 = 사계절 다른 멋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눈썰매장은 설날 하루 휴무하고 연휴기간 10일까지 운영한다. 명승 53호인 수승대와 88호인 용암정을 연결하는 1.2㎞ 문화유산 길은 덱을 설치해 누구나 가벼운 트레킹을 즐길 수도 있다.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890.

거창 수승대

◇합천 대장경테마파크 = 대장경 조판이전부터 경전 전래와 결집, 천년을 이어왔던 장경판전의 숨겨진 과학에 이르는 역사의 시공간적 대장정을 감상할 수 있다. 7∼9일 매일 오후 2시에는 가족대항 윷놀이 등 가족참여 행사도 열린다. 합천군 가야면 가야산로 1160.

합천 대장경테마파크

◇밀양 뒷기미 = 낙동강을 끼고 끝없이 이어진 제방에서 강을 바라보면 세월이 멈춰 선 듯 아련한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를 떠올리게 한다. 조선 시대엔 이 부근이 선착장으로 이용됐으며 가끔 고기잡이를 끝낸 부부가 배를 타고 돌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밀양시 삼랑진읍 거족마을.

밀양 뒷기미

◇창녕 개비리길 = 남지읍 용산리에서 신전리 영아지마을까지 총 6.4㎞ 구간을 일컫는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좁은 길이 수십m 절벽 위로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며, 낙동강이 그려주는 눈부신 풍경을 가슴에 담아 올 수 있는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걷는 시골 여행길이다.

창녕 개비리길

◇의령 한우산 = 며칠 전에 내린 진눈깨비로 의령 진산인 자굴산은 물론, 마주한 한우산에 상고대(나무나 풀잎에 눈처럼 된 서리)가 활짝 피어 자연이 만들어낸 설국화가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있다. 눈꽃을 보기 어려운 경남 남부지역 사람들에겐 색다른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의령 한우산

◇함안 백이산 둘레길 = 설 연휴 가벼운 운동이 필요하다면 군북면 백이산 둘레길 걷기를 추천한다. 백이산을 돌아오는 왕복 약 6㎞ 둘레길을 돌다 보면 인근 주민이 쌓아 올린 돌탑과 억만년 전으로 추정되는 공룡발자국을 만날 수 있다. 여가와 함께 학습효과도 누릴 수 있다.

함안 백이산 둘레길

◇양산 통도사 서운암 =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144호로 도자 16만 대장경과 금강경, 능엄경 등 중요한 25종 801판에 이르는 목판 대장경 등이 보관된 불교경전과 불교인쇄문화를 엿볼 수 있다. 법당 앞과 뒤뜰에 놓인 수백 개의 장독은 또다른 볼거리다.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583.

양산 통도사 서운암

◇거제 바람의 언덕 = 해금강 가는 길을 따라가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도장포마을이 나오는데 마을의 북쪽에 자리 잡은 언덕이 바람의 언덕이다. 이곳은 거제에서 특이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탁 트인 바다 전망이 좋은 곳이다.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 14-47.

거제 바람의 언덕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