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축하해 주세요]진해세화여고 권은별 양

여기 아름다운 졸업식 한 장면이 있다. 권은별(19·창원시 진해구) 양은 외할머니, 그리고 두 동생과 함께 생활한다. 일용직으로 일하던 외할머니가 몸이 불편해지면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생계지원비만으로 생활해야 했다.

3년 전, 권 양 사정을 전해 들은 해군군수사령부 간부·군무원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매달 30만 원씩 후원했다. 명절에는 격려금을 들고 권 양 집에 직접 방문하는 등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갔다.

고교 3년 과정을 무사히 마친 권 양은 3일 졸업식에 해군 아저씨들을 초청해 기쁨을 함께하고 감사 마음을 전했다.

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한 권 양은 "이렇게 받은 따뜻한 사랑을 사회복지사가 되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했다.

졸업식에 '일일 아버지'로 참석한 전영규 주임원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룬 은별 양이 대견하고 고맙다"고 화답했다.

진해 세화여고 권은별(왼쪽) 양과 전영규 주임원사. /해군군수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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