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원조교제·성폭력·인신매매 등 여성 관련 범죄만 전담하는 부서가 창설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6일 매매춘과 관련된 대 여성범죄가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뛰어난 무술 솜씨를 가진 여경 2명 등을 뽑아 모두 3명으로 ‘여자 형사반’을 만들었다.

이번에 뽑힌 박병주 경사는 검도 2단이며 구경희 경장도 태권도 2단의 실력을 갖췄다.

이들이 맡는 업무는 △성폭력 등 여성 상대 범죄 수사 △청소년 매매춘·원조교제 적발·단속 △여성 상담실 신고 사건 처리 △여성 범죄 우범 지역이나 유해업체 단속 △여성 범죄 첩보 수집 등이다.

또 남자 경찰 1명과 조를 짜서 술집이 몰려 있는 유흥가와 윤락가도 암행 순찰하고 첩보 수집에서부터 범행 현장 적발에 이르기까지 각종 여성 범죄에 대해서는 몸을 사리지 않고 나설 계획이다.

지원체제도 상시적으로 갖춰 놓고 있어, 남자 경찰은 경찰청에 소속된 기동수사대에서 힘을 보태게 돼 있고, 경찰서마다 1~2명씩 있는 여성 전담 인력도 언제든지 지원 받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 인권을 존중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추기 위한 조치”라며 “남자 경찰은 드나들기 어려운 범죄현장에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등 이점이 많아 여성 관련 수사가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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