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돋보기] 산청군 민선 6기 사업 당면 과제는

산청군은 민선 6기 출범 이후 군민을 위한 행정, 살기 좋은 산청이라는 군정목표 아래 군정방침을 부자산청, 교육산청, 녹색산청, 관광산청으로 정하고 군정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러한 군정 방침 가운데 부자산청을 위해서는 군민 개개인이 잘살아야 군이 잘살 수 있다고 판단해 농가 소득증대에 주안점을 두고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매년 민선 5기에 비해 농업예산을 20% 늘려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 읍면별로 중점 지원할 소득작물을 한 가지씩 발굴하고 농업소득 증대사업 등 각종 지원사업을 통해 농가 소득원 개발에 직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재정력 등을 고려하면 사업 추진이 생각만큼 순탄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부자 산청을 위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중앙정부 예산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성공의 열쇠다. 이에 군이 계획한 대로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자 산청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산청딸기. /산청군

◇부자산청 사업 추진 현황 = 군은 경쟁력 있는 농업 육성,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활성화를 통한 군민소득 창출 등 3가지를 선정해 부자산청을 만들고자 군정을 펼치고 있다.

먼저 경쟁력 있는 농업육성을 위해 연간 소득이 100억 원 이상 되는 군의 대표 농산물인 딸기 800억 원, 곶감 350억 원, 흑돼지 105억 원 등을 매년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농가 확대와 함께 전국 단위 명품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시지역에 많이 알려진 산청흑돼지는 시식부터 가공체험, 판매, 관광 등 6차 산업화를 위해 생산자단체와 함께 산청읍과 금서면 지역을 대상으로 산청흑돼지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품질이 좋은 농특산물을 생산하고도 제값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자 소규모 유통시설 확대 설치와 단성지역에 설치하는 친환경 농산물 유통센터를 올해 말 준공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한방항노화산업을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자 지난해 구성해 운영하는 한방항노화 포럼을 적극적으로 활용, 올해부터 포럼에서 제안한 각종 항노화사업이 군민 소득에 직결되도록 할 계획이다.

둘째,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군의 대표축제라 할 산청한방약초축제가 15년 전통을 살려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등 매년 200억 원의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를 유발하고 있다. 지난해 개최한 산림문화박람회에 52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 인지도 향상과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됐다.

이에 군은 한방약초축제 자립화를 위해 유료화 전환에 노력하는 것과 함께 항노화 관련 체험프로그램을 확대 편성하기로 했다. 또 현재 면에서 추진하는 황매산 철쭉제를 올해 군 행사로 승격해 많은 관광객이 군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셋째, 관광수입을 통한 군민 소득 향상으로는 2013년 엑스포를 계기로 전국에 널리 알려진 동의보감촌을 중심으로 군 전역을 관광벨트화해 관광객이 산청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삼장면 대원사 주변 개발, 중산관광지 권역 관광시설 확충, 황매산권 관광기반시설 확충 등으로 관광객을 모을 방침이다.

또 동의보감촌은 의료체험 관광시설을 확대해 체험에서 숙박까지 원스톱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성해 '대한민국 힐링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부자 산청을 만든다는 것이다.

◇문제점과 대책 = 군이 부자 산청을 위해 많은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 추진이 만만하지만은 않다. 부자 산청을 추진하는 데 제일 큰 걸림돌은 무엇보다 군의 열악한 재정력이다.

군의 한정된 예산으로 부자산청을 만드는 데 투입할 막대한 예산을 감당하기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열악한 재정을 보완하려고 도나 중앙부처를 뛰어다니면서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군의 더 많은 노력이 따라야 한다. 군이 부족한 예산을 확보하고자 중앙부처가 시행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지난해 180억 원이라는 국·도비를 확보해 그나마 조금은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군 관계자는 "올해도 중앙부처 예산 확보와 확대를 위해 군이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국·도비 확보대책 보고회 때 중앙부처 공모사업 추진상황을 필수적으로 보고하도록 한다"며 "공모사업 발굴과 검토현황을 군 전체가 공유함으로써 공모사업 신청에 빠지지 않도록 해 예산 확보는 물론 금액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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