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칭찬해주세요]통영죽림초교 4학년 추연규 군

베트남인 ㄱ(30) 씨가 지난달 29일 오전 통영경찰서를 찾았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듯한 표정이었다. "외국인등록증과 미화 400달러가 든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내일 비행기로 출국해야 하는데….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꼭 좀 찾아주십시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후 분실 예상지역 CCTV·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던 중 '유실물종합관리시스템(www.lost112.go.kr)' 검색을 통해 광도지구대에 해당 지갑이 접수된 것을 확인했다. 분실물을 맡긴 이는 통영죽림초등학교 4학년 추연규 군으로 길에서 지갑을 줍자마자 바로 광도지구대를 찾았던 것이다.

어린이 선행과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예정된 시각에 출국하게 된 ㄱ 씨는 "분실 지갑을 찾아준 초등학생 정직성과 따뜻한 한국인의 인정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통영경찰서는 추 군에게 상장·상품을 전달했고, 학교를 직접 찾아가 한 번 더 감사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외국인 지갑을 찾아준 통영죽림초등학교 4학년 추연규(가운데) 군이 통영경찰서로부터 상장을 받았다. /통영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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