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로 유통업계가 반짝 특수를 누렸다. 경남은 중부지방보다 다소 기온이 높았지만 지난 주말 경남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도내에서도 방한 의류, 에너지 절약용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창원의 한 롯데마트는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머플러 판매는 493.9% 신장했다. 워머 36%, 장갑 251.7%, 방한 슈즈 527.2% 매출이 올랐다. 문풍지·보호시트 등 에너지 절약용품 역시 211.3% 매출이 신장해 해당 점포는 때아닌 방한용품 판매 특수를 누렸다.

특히 외출을 꺼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생필품을 구매하는 비율도 급증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전국적으로 온라인 쇼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6%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국·탕·찌개류 간편식이 67.3% 급증했고 동태(탕거리) 단일 품목 역시 91.7% 증가했다.

갑자기 추워진 탓에 한파 관련 자동차용품 업계도 웃었다.

홈플러스는 관계자는 "18일부터 25일까지 부동액 160.9%, 제설용품 235.9%, 성에제거제 48.7%, 스노우체인 421.8% 등 자동차용품이 전년 대비 328.7% 상승했다"며 "매서운 추위 탓에 유통업계가 모처럼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밑도는 한파에 독감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홈플러스는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178.9%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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