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눈으로, 고마운 자연에게

'쨍쨍 내리쬐는/뙤약볕 아래/벌겋게 달궈진 들판에서/그늘 찾아 헤매던/개미 식구가/돌멩이 밑으로/들어와 땀을 식혀요.//돌멩이야, 고마워.//졸졸 흘러가는/맑은 시냇물 속/미끈미끈 미꾸라지/숨바꼭질 하다가/돌멩이 밑으로/파고 들어요.//돌멩이야, 고마워.//(후략)('돌멩이야 고마워' 중)'

자연과 교감하는 동심을 담은 동시집이 나왔다. 시인은 어린이의 맑은 눈으로 자연을 보고 느끼며 교감한다. 산이나 바다와 같은 대자연은 물론 우리가 흔히 지나쳐 버리는 돌멩이와 같은 아주 작은 것에도 시인은 마음을 전한다.

1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꽃', 2부 '웃음꽃', 3부 '고향, 들판의 꽃', 4부 '혼자 핀 꽃'으로 나눠 64편의 동시를 담았다.

저자 이동배는 현재 김해 삼성초등학교 교장으로, 시조집 <합천호 맑은 물에 얼굴 씻는 달을 보게> <흔적>을 펴냈다. 132쪽, 아동문예, 1만 1000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