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어디가?]

이사회 구성 35인 경쟁 치열할 듯

○…이제 체육회 통합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통합 작업은 순조로워 보이지만 앞으로 구성될 이사진을 두고 자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어느 조직이든 '이사회'는 막강한 권한을 지니는데요. 도체육회와 도생활체육회 이사도 △경영진 임면과 감독 △주요 사안에 대한 의결 등 많은 권한이 있어 체육인이라면 한 번쯤 꿈꾸는 '로망' 같은 자리입니다.

그동안 체육회 이사회는 회의 장소를 빌리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인원이 많았습니다. 도체육회는 54명, 도생활체육회는 63명의 대규모 이사진을 보유했습니다. 직업군은 체육 원로나 기업인, 교수 등이 주로 많았는데요. 하지만, 두 단체가 통합되면서 앞으로는 체육회 이사가 되는 일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중앙통준위 결정에 따라 시·도체육회는 35인 이내로 이사회를 구성해야 합니다. 경남도 마찬가지인데요. 인원이 35인이긴 하지만 여기에는 회장 1인과 9명 이내로 둘 수 있는 부회장이 포함됩니다. 그래서 실질적인 이사진은 20명 내외가 되고, 이마저도 반으로 나누면 도체육회와 도생활체육회의 몫으로 할당되는 인원은 10여 명에 불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이사진이 통합체육회 이사가 되려면 적게는 5 대 1, 많게는 6 대 1가량의 경쟁을 뚫어야 합니다. 여기에 신규로 추천받는 인사까지 포함하면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NC 공룡-고성 공룡 손 잡다

○…지난 26일 NC 홈구장인 마산구장에서 뜻 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창원을 대표하는 공룡 NC다이노스와 고성을 대표하는 공룡엑스포조직위가 손을 맞잡았는데요.

양측은 고성공룡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와 NC의 60만 관중 동원을 위해 함께 힘쓰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성엑스포 내에 NC 홍보부스가 설치되고, 엑스포 티켓을 지닌 관람객에게는 야구장 입장료도 할인해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NC와 고성군이 다시 손을 잡은 건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4년 전인 2012년 1월, 고성군과 NC는 '2군 훈련장 조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야구장 시설이 필요했던 NC와 NC 2군을 유치하려는 군의 전략이 맞아떨어졌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양해각서와 관련된 내용은 백지화됐고, 군이 훈련장 건립을 위해 집행했던 예산 일부를 배상할 것을 NC에 요구하기도 해 둘 사이는 멀어졌습니다. 몇 년 만에 두 공룡이 다시 한 번 손을 맞잡은 만큼 이번 만남이 좋은 러닝메이트가 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라이벌 경기 없는 지역 야구대회

○…NC다이노스가 후원하는 창원시 우수고교 초청대회가 지난 25일부터 마산고, 용마고 운동장을 비롯해 진해구장, 김해삼계구장, 함안구장, 88야구장과 대구고 야구장에서 일제히 열리고 있는데요. 이번 대회에는 지역 라이벌팀인 마산고와 마산용마고, 김해고와 함께 대학 유일 팀인 경남대 등 전국 14개 팀이 참가했습니다.

대회 일정표를 샅샅이 뒤져봐도 지역 라이벌로 분류되는 마산고, 마산용마고와 김해고의 매치업이 없는데요. 이에 대해 한 고교야구 감독은 "세 팀은 언제든 연습경기를 할 수 있어 이번 리그전에는 맞대결을 편성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대회의 목적은 전국대회에서 맞붙을 팀들의 전력을 알아보고 동계훈련의 성과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대목도 살짝 엿보이는데요.

올해는 도내 3개 팀의 기량 차이가 거의 없고, 전력도 전국 상위권으로 분류돼 이번 대회를 '미리 보는 주말리그'로 생각했던 일부 야구팬들은 허탈해한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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