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림 시인 <비의 요일은 지났다>발간

이일림(55) 시인이 첫 시집 <비의 요일은 지났다>(시인동네)를 냈다.

시인은 10년가량 시를 쓰고 다듬어 60여 편의 시를 묶었다.

이 시인은 "살아가면서 힘든 일을 시에 은유 등의 기법으로 녹여냈다"고 전했다. 시집은 4부로 나뉘어 자연, 일상 등을 노래했다. 위트 있는 시어들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글들이 인상적이다.

'비의 요일은 이제 지났다'는 "90도가 절망이라고 인사를 한다/가로수는 90도가 희망이라고 인사를 한다//사이, 멀지 않다/어떤 날은 달이 가로등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서로 가까울 수도 있다는 거//(…중략)물 위에 떠 있는 유랑민에게 가서/가로로 서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그들은 가로의 각도를 세밀하게 알고 있다는 듯이/세로의 전언처럼 유인원에게서 습작한/최초의 둔각이 있던 자리를 내어주었다//비의 각도 속에는 희망도 절망도 내린다"고 적고 있다. 이 시인은 현재 '젊은시인들'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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