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경남마케팅연구소 공동조사 경남지역 소비 트렌드 (4) 미용

미샤,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토니모리 등 2000년대부터 불어닥친 저가 브랜드숍에 1세대 중견 화장품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명품·수입 화장품의 국내 판매가가 수입원가의 최대 9배가 넘는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국산 화장품 로드숍 주가는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중장년층보다는 젊은층 사이에서 명품 제품과 유사한 '저렴이 버전 화장품'은 큰 인기다. 이번 경남마케팅연구소 조사 결과에서도 20대의 저가 로드숍 이용이 두드러짐을 유추해볼 수 있다.

20~60대 연령층에서 화장품 구입 비중은 20대가 가장 높다. 20대는 3개월간 화장품 4.4개, 두발제품 2.2개, 보디제품 1.5개, 미용용품 1개, 기타미용제품 0.1개로 총 9.2개 미용제품을 구입한다.

반면 20대의 3개월 미용제품 이용 금액은 10만 원 미만이 41.9%로 가장 많다. 한달에 한 개 이상 제품을 구입한다고 가정해도 월 3만 원이 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20만 원 미만으로 범위를 넓히면 75.3%다.

미용제품 구입 때 "가격이 가장 중요하다"고 대답한 20대는 백화점 구매(11.1%)보다 대형마트(20.6%), 인터넷(19.7%), 화장품 전문매장(30.7%) 구입 비율이 높다는 점도 저가 로드숍 이용률과 맞닿는다.

이와 달리 대체로 고가 화장품을 판매하는 방문(다단계) 판매는 20대 2%, 30대 5.1%, 40대 5.4%, 50대 7.8%, 60대 9.2%로 나이가 많을수록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는 미용제품 구입 시 '피부적합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고, 60대는 '기능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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