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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취업난, 대책없나

2000년 11월 25일 토요일
우리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일자리 비상이 걸렸다. 다시 노숙자가 늘어나는 지경이 되었다. 그 뿐만 아니다. 정말 청운의 꿈을 안고 대학 4년을 실험실과 도서관에서 땀흘린 대학생들의 일자리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다.

23일 진주노동사무소와 경상대학교·진주산업대학교가 공동으로 주관한 진주지역 채용박람회에는 대학생들의 화급한 사정을 말해주듯 1500명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었다. 더구나 이날 구직박람회에는 30~40대 고학력자까지 기웃거렸다니, 우리 사회의 일자리 문제는 이제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닌 것이다.

이처럼 지방대학 졸업예정자들의 취업난은 몇 갈래로 나누어 그 문제를 지적할 수 있으며, 그 대책도 또한 각별하게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

먼저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가 어렵지만, 그래도 서울은 기업의 본사들이 몰려 있고, 수시 모집을 통하여 알음알음으로 취업의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지방의 대학생들은 기업의 본사가 있지 않고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해 온 것이 저간의 설움이었다. 거기다가 지방경제가 취약하다 보니 지방의 대학생들은 이중삼중으로 취업난을 겪게 되고 말았다.

대학 졸업예정자들의 취업난이 이 지경이 되고 보니 그 동안 구조개혁이니 뭐니 말만 무성하게 했을 뿐 경제를 안정시키기 못한 정부의 책임이 너무 크다. 그런 만큼 열심히 공부해 취업을 기다리던 젊은이들이 자기의 능력을 발휘해 사회에 봉사하며 자신의 삶의 주체가 될 기회를 갖지 못하게되니 정부를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 공부하며 사회진출을 열심히 준비해 왔는데도 일 할 기회를 챙겨주지 못하는 사회와 국가에 대하여 갖는 원망을 누가 뭐라고 탓할 수 있을 것인가.

특히 서부경남지역은 그 동안 중·동부 경남을 중심으로 개발혜택이 다소 집중된 결과로 이 지역 산업기반이 취약하여 우수한 대학졸업생들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산업배치에도 이러한 지역문제를 감안하여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방단위의 공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므로 진주와 사천지역의 항공우주산업·바이오산업 등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육성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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