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8~10시간 전부터 금식은 필수…수면내시경, 심한 코골이 미리 말해야

흔히 위내시경이라 불리는 상부 위장관 내시경 검사는 몸을 열어보지 않고도 전자 내시경기기를 통해 육안으로 식도, 위, 십이지장을 관찰하는 검사이다.

육안적 관찰 및 조직검사 등을 통해 병을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양성 및 악성 종양의 절제, 위 십이지장 출혈의 치료, 담도 결석의 제거 등 많은 질병의 치료적 목적으로도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식도암, 위암 등의 검진을 위해 가장 정확하고 핵심적인 검사이기도 하다.

△언제 해야 할까 = 우선 가슴이나 명치부위 통증이 있는 경우다. 예를 들면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있거나 삼키기 힘든 경우, 속쓰림이나 불에 타는 듯한 화끈거림, 위산 역류 증상 등이 있다 . 또한 명치부분에 무언가 만져지거나 이유 없는 체중감소, 지속적인 구토나 소화 불량 시에도 검사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피를 토하거나 검은 대변을 보는 경우, 대변 잠혈반응이 양성이거나 철결핍성 빈혈이 진단된 경우에도 필요하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 우선 위 안에 음식물이 남아 있으면 정상적인 관찰이 힘들며 구토로 흡인성 폐렴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8~10 시간 이상 금식은 필수이다. 또한 당뇨병이나 만성 질환을 앓고있는 경우 위 배출시간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검사 전 의사와의 면담 후 금식 시간을 결정해야 한다. 만일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또는 항혈소판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는 반드시 의료진에게 말하고 출혈성 약물의 중단 시기 및 약물 중단으로 인한 위험성의 평가 후 내시경 시행 여부와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위험하지는 않을까 = 대개 검진을 위해 시행하는 검진 내시경은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하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부정맥 등의 심장 질환 악화로 인한 합병증, 이물질 흡인으로 인한 호흡기 합병증, 식도 및 위 십이지장의 직접적 손상에 의한 열상, 출혈, 천공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특히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 내시경 전 반드시 의료진에게 말해 검사 시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만일 검사 시 조직검사나 헬리코박터 균 검사를 시행한 경우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적어도 2시간 이후 자극적이지 않은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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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내시경(수면 내시경)의 경우 빈도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한번 생기면 위중한 경과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수면무호흡이나 코골이가 심하거나 천식 등 호흡기질환 및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수면 내시경 전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려 주어야 한다. /구동영(창원병원 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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