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예방에 관광명소까지 '일거양득'…환경부 하수도정비 관리지역 선정·2017년까지 예방사업
160억 들여 펌프장·하수관로 신설…일대 개발 연계 주목

최근 기후변화로 말미암은 국지성 집중호우와 도심지역 불투수 면적 증가로 강우 유출량이 급증, 도시침수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피해는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돼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고성의 상습 침수 지역인 고성읍 수남리 일원은 해수면 만조 때 집중 호우가 겹치면 주택가 침수 발생과 하수도 역류에 의한 해양 유출로 FDA 지정해역인 고성만 수질 악화가 우려됐다. 또 인근 농경지 지역은 부지 여건상 주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상습 침수지로 집중호우 때면 농경지 피해가 심각했다.

이에 고성군은 재해의 근원적 예방대책과 체계적 복구로 군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자 지난 2013년 환경부로부터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 후 2014년 환경공단과 중점관리지역 협약체결과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지난해 6월 수남지구 침수예방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고성군 고성읍 수남리 배수펌프장 조감도. /고성군

◇사업내용 = 수남지구 침수예방사업은 상습 침수지역인 고성읍 수남리 일대에 16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17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군의 현안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남부배수분구 일원에 빗물펌프장 설치와 하수관로 정비 사업으로 시간당 80㎜ 강우 시 침수면적이 34㏊에서 22㏊로 줄게 된다.

이 사업 지구에는 빗물펌프장, 하수관로 정비 시설, 실시간 운영관리시스템 등을 설치한다.

먼저 빗물펌프장은 지상 2층 연면적 523㎡로 수남유수지 관리수위는 기준 높이에서 0.7m 이하로 유지하고 유수지 수위 상승에 의한 수남 유수지 생태공원 조경시설과 도시 침수를 방지하고자 유수지로 유입되는 우수를 강제 배수할 수 있는 펌프용량을 분당 250㎥로 설계했다.

또 하수관로 정비 시설은 매우 중요한 국가기반시설임에도 유지관리 미비로 그 기능이 완벽히 발휘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내·외부요인에 의해 훼손된 하수관로를 구조적, 수리적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게 하려고 교체, 보수·보강, 추가 신설 등을 하게 된다.

하수관로 통수능력이 부족하면 우천 시 침수 등 문제가 발생해 지역주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교체 관로 838m, 신설 관로 926m 등 1764m로 설계됐고 관경 확대, 경사 조정, 유로를 변경해 통수능력 부족으로 말미암은 문제점을 해결한다.

침수 예방을 위한 실시간 운영관리시스템 도입(RTC: Real-Time Control)은 우천 시 기상조건에서 하수도 시설의 운영목적을 달성하고 각종 시설물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측정되는 자료를 기반으로 시설물의 운영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사업지역 배수분구내 하수도 시설 운영에 적합한 적용 방안을 계획해 최적 운영 방안을 수립하고 실시간 운영관리에 필요한 자료를 축적해 하수도시설의 자동제어에 활용하게 된다.

실시간 운영관리시스템은 각종 시설물의 효율적 운영을 통한 하수도의 기능 극대화를 목적으로 한다. 강우량, 수위 등 현장자료의 실시간 계측과 감시, 계측자료 분석 및 자료축적, 각종 펌프 및 수문 등 시설물 제어를 연계한 네트워크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하수관로, 빗물펌프장, 공공하수처리시설 등 하수도시설을 기상상황과 관내 유출특성 등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실시간 운영관리시스템에서 제공되는 현장 계측자료와 분석결과, 시설물 제어방안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변하는 상황에 따른 대응과 운영을 할 수 있다.

◇기대효과 = 고성읍 수남리 일대는 상습 침수 지역이었으나 이번 수남지구 침수예방 사업을 통해 침수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

최근 남산공원, 남포항 야간경관과 해지개 다리 준공으로 이 일대는 아름다운 야경으로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수남·거운 권역 단위 종합정비사업, 대독천 물길복원 및 체험황토둑방길 조성사업, 남산공원 내추럴 힐링캠프 조성사업, 남포국가어항 개발사업이 준공되면 수남리는 고성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