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실존적 문제와 삶의 모순'소설로

이인규 작가의 네 번째 소설집. 삶의 이면과 모순을 진지하게 그려낸 8편의 단편이 실렸다.

한계를 뛰어 넘지도 도피하지도 못하는 모순의 경계에 서 있는 인물들을 통해 한 개인의 실존적 문제와 삶의 허무를 담아낸다.

표제작 '동굴 파는 남자'는 도시에서의 삶을 접고 지리산 자락에 살고 있는 주인공과 실제로 귀촌을 선택한 작가의 모습이 닮아 있다.

손남훈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작가는 문제적 인물들을 통해서 이를 단지 한 개인의 실존적 문제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생존경쟁에 내몰린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하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고 평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작가는 2012년 지리산으로 귀촌해 산청에 살고 있다. 2012년 경남문화재단 창작기금을 받았고, 2014년과 2015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창작기금을 받았다. 작품집으로 <내안의 아이> <지리산 가는 길>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 200쪽, 북산,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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