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 12월치 회의
경남도 채무제로 실상 분석 호평, 4대강 한일 조사 보도 누락 지적

2016년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가 새로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경남도민일보는 11일 오후 7시 30분 회사 5층 회의실에서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2016년 지면평가위원회 13명 위원 위촉식을 열었다.

위촉식에는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와 이수경 편집국장을 비롯해 각 부서장이 참석해 2016년 지면평가위원들과 상견례를 했다.

2016년 지면평가위원으로 위촉된 인사는 김상민 전 마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김정남 마산YMCA 이사, 김주일 경남민언련 간사, 김휘진 경남대 신문방송학과 학생, 노동현 울산이손병원 가정의학과장, 문상환 금속노조경남지부 미조직비정규직사업부장, 변기수 사림평생교육센터 운영위원장, 변재훈 기현정밀 대표이사, 신미란 창원여성살림공동체 사무국장, 성춘석 민족미술인협회 경남지회장, 신순정 S&T중공업 차장, 이지민 창원시약사회 보험이사, 지승훈 MBC경남 라디오 작가 등이다.

구주모 대표이사는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지면평가위원회의 냉철한 평가와 지적, 격려 등이 좋은 신문을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된다"며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이날 새로 구성된 지면평가위원회는 변기수 사림평생교육센터 운영위원장을 새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변 위원장은 "지면평가위원회 활동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위원회를 이끌어 나가고, 경남도민일보 행사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들의 임기는 1년이며, 연임에 제한이 없다. 지면평가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어 작년 12월 지면을 평가했다.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가 2016년 지면평가위원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앞줄 왼쪽부터 이수경 편집국장, 김상민 위원, 구주모 대표이사, 변재훈 신순정 신미란 위원, 조재영 논설여론부장, 뒷줄 왼쪽부터 지승훈 성춘석 노동현 김주일 김휘진 변기수 위원. /유은상 기자 yes@idomin.com

◇김정남 위원 = 12월 15일 자 18면 콩으로 메주 쑤기, '인내는 길고 장맛은 깊다' 기사. 콩으로 전통발효식품인 메주 만들기 과정들이 상세하게 설명되었다. 가마솥 그림의 콩삶기와 메주 사진은 더욱 더 가치있는 전통식품으로 잘 전달되었다. 콩의 효능이나 효과, 된장 간장의 장점들을 함께 보도했더라면 우리 전통 식품을 더 잘 알릴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12월 28일 자 1면 '지금도 송전탑 뽑는 게 소원' 기사.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 10주년 기념 문화제에는 193가구 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공연과 토크쇼를 했다는 내용이다. 10년 전에는 이웃들과 형제처럼 사이좋게 평온한 삶을 살아왔는데 지금은 합의를 한 주민과 하지 않은 주민 간의 갈등이 격해져 서로 말도 하지 않고 지내는 아픔을 담았다.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긴긴 시간을 싸우고 앞으로 또 싸워야 하는 노인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달된 좋은 기사였다.

◇김휘진 위원 = 12월 11일 자 1면과 4면 몰비춤, '보복운전 이성 잃은 추격전, 내가 왜 그랬을까' 기사. 생명을 위협하는 보복운전을 다룬 기사였다. 1면에서는 보복운전의 실제 사례를, 4면에서는 원인과 분석 그리고 처벌 수위 등을 알려줌으로써 흥미롭게 읽은 기사였다. 오래전부터 크나큰 사회적 문제였지만, 오히려 심화하는 실상을 잘 지적했다고 생각한다. 보복운전은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보복운전을 예방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기사에서 소개한 것은 백번을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김주일 위원 = 4대 강 한일 공동 조사 연구 결과 발표가 있었다. 4대 강에서 국제 기준치 최대 400배에 달하는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이런 내용이 12월 29일 자 경향신문 등에서 보도되었다. 그러나 경남도민일보에서는 관련 보도를 찾을 수 없었다. 아쉬운 점이다.

◇문상환 위원 = 12월 3일 자 2면 '창원시 정부에 현대로템 지원 건의, 철도산업 무한경쟁 체제서 보호해야' 기사. 현대로템이 가격과 각종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창원시에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는 기사다. 우리나라 철도산업은 현대정공, 한진중공업, 대우중공업 등 3개사 경쟁 체제였다. 1997년 IMF 구제금융 체제로 들어서면서 2000년 '구조조정 1호 사업장'으로 3개사를 통합해서 '한국철도차량'을 만들었고, 그것이 현재 현대로템이다. 즉, 국가 차원에서 1개 사업장으로 재편한 것이다. 이후 10여 년이 지났는데 '경쟁'과 '가격'을 말하면서 현대로템의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국가 정책이 20년도 되지 않아 혼선을 빚는 것에 대한 언론의 문제 제기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변기수 위원 = 12월 4일 자 1면 '경남도 채무제로의 명암' 기사. 홍준표 도지사가 도의회 시정연설에서 채무 제로를 선언했다. 홍 지사는 재정 건전성을 이루었다고 도의회에서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것은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진주의료원을 폐쇄하고, 학생들의 밥그릇을 빼앗고, 도민의 장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조성된 각종 기금을 일방적으로 폐지해서 이루어진 결과다. 모두가 홍 지사의 갈등과 대결의 블랙홀 때문이라고 잘 지적해주었다.

◇신미란 위원 = 12월 15일 자 8면 기획 '위기의 한국 축산업 (3) 규모의 경제 누리는 덴마크 도축장' 기사. 덴마크 데니스 크라운 도축장은 동물복지를 추구하며 대규모·위생적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유통되고 있다. 기사는 구체적인 스케치, 묘사로 생생함을 전해주었다. 한국의 비위생적이고 질적 평가가 담보되지 않는 점수 평가의 허점을 짚었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인 취재와 분석이 뒤따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기사였다.

◇참석 위원: 김상민, 김주일, 김휘진, 노동현, 변기수, 변재훈, 신미란, 성춘석, 신순정, 지승훈 위원.

◇평가서 제출 위원: 김정남, 김휘진, 김주일, 문상환, 변기수, 신미란 위원.

◇참관 데스크: 이수경 편집국장, 임용일 자치행정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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