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어디가]

'47짱 성범빠' 후원금 기부

○…지난해 품절남이 된 NC 나성범이 팬들에게서 평생 잊지 못할 뜻 깊은 결혼선물을 받는다고 합니다.

나성범의 팬클럽 '47짱 성범빠'는 지난해 모은 후원금을 나성범과 팬클럽 이름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들은 지난 시즌 NC다이노스 홈경기와 원정경기에 관계없이 직관(직접관람)한 회원을 대상으로 나성범이 안타 한 개를 기록할 때마다 1000원씩, 홈런 한 개에 1만 원씩을 적립해 후원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 회원 간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포함하면 지난해 거둬들인 수익금만 190만 9000원에 달한다고 하네요.

팬클럽은 이 금액을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하다 결국 나성범과 팬클럽의 이름으로 기부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일러스트 서동진 기자 sdj1976@idomin.com

이들은 최근 창원시 마산회원구 관내에 있는 한 학생을 추천받아 이 학생의 2년간 급식비로 기부금을 사용하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고 하네요.

'47짱 성범빠' 이영미 회장은 "2014년에는 야구만 보다가 지난해부터 야구를 즐기는 동시에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다 후원을 계획하게 됐다"면서 "큰 금액은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기쁘고, 2016년에도 나성범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수익금을 후원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나성범만큼이나 팬클럽의 마음씨도 '골든글러브' 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홍준표, 경남FC로 골머리

○…프로축구 경남FC가 연일 구설에 휘말리면서 구단주를 맡은 홍준표 도지사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대한태권도협회장까지 지냈던 홍 지사는 취임 이후 경남FC를 '한국의 맨유'(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전했는데요. 하지만, 자신이 직접 선임한 대표이사들이 구속되거나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등 구단주의 기대를 저버린 형국입니다. 축구 전문가를 자처했던 안종복 대표이사는 외국인 선수 계약비리와 관련해 구속됐고, 공무원 출신의 김형동 대표이사는 팀을 맡은 지 5개월 만에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김 대표에 이어 팀을 맡은 박치근 대표는 한 술 더 떠 지난해 10월 박성화 당시 감독에게 비상식적인 압력을 넣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언론과 팬들의 집중포화를 맞았고, 최근에는 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 수임인으로 등록한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축구를 통한 감동은커녕 몰상식한 행동으로 비난을 맞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홍 구단주가 '경남FC' 이야기만 들어도 노이로제 증상에 걸리지 않나 심히 걱정이 됩니다. 지난해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홍 구단주는 "내가 가장 못 한 게 바로 경남FC"라고 푸념을 늘어놓았다고 하는데요. 구단주님, 늦지 않았습니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환부를 도려내고 제대로 된 축구전문가를 데려온다면 경남FC는 회생할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 서동진 기자 sdj1976@idomin.com

NC 원종현 스프링캠프 간다

○…지난해 2월 미국 전지훈련 도중 대장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고 완치판정을 받은 원종현이 1년 만에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최근 구단 관계자는 "오는 15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 원종현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김경문 감독이 전지훈련 명단을 발표하지 않은 탓에 100% 확정은 아니지만, 최근 마산구장에서 몸만들기에 열중하는 원종현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전지훈련 합류는 기정사실처럼 보입니다.

원종현이 전지훈련을 성실히 소화해 올 시즌 마운드에 다시 선다면 인간승리가 아닐까 싶은데요.

지난해 충격적인 진단 소식 뒤 수술과 재활을 거친 원종현은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모습을 비쳤습니다. 당시 살이 많이 빠져 수척한 모습이어서 주위에서는 걱정도 많았는데요.

하지만, 원종현은 '차근차근 준비해 내년에 멋지게 던지고 싶다'고 전했던 약속을 지킨 것 같아 가슴이 찡합니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된 원종현에게는 이제 마운드 복귀라는 또 다른 목적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시작하는 원종현 선수의 건강, 그리고 화려한 복귀를 기대합니다.

태릉선수촌 마다한 역도 이창호

○…태극마크를 다는 것,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최고 목표일 텐데요. 경남도청 역도부 소속의 이창호는 2016년도 국가대표에 선발됐지만, 태릉선수촌보다는 팀에서 훈련하기로 마음을 먹고 선수촌 입촌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남자 역도 94㎏급의 이창호는 지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 체급의 강자인데요. 하지만, 이번 대표팀 선발을 두고는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도자 밑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며 태극마크 반납 이유를 밝혔습니다.

경남도청 역도부 김철현 감독은 "(창호는) 자질이 뛰어난 선수다. 기구를 다루는 데 겁이 없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는데요.

이창호는 오는 4월 고성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 중인데요. 소속팀인 경남도청에서 잘 준비해 반드시 리우행 티켓을 꼭 거머쥐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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