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영양 간식으로 떡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방학을 맞아 아이들에게 직접 떡을 만들어주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달콤한 과자보다 견과류가 듬뿍 득 건강한 수제 떡을 먹이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다.

롯데마트 양덕점 문화센터에서 마침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떡 빚는 여자의 건강한 떡 이야기' 강좌가 열리고 있다. 10년째 떡을 만드는 김영숙(51) '떡 빚는 여자' 대표의 수업이다. 지난달 30일 땅콩 흑미찰편, 보리떡 수업에 참여해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떡을 만들어봤다.

찹쌀·찰흑미가루·땅콩 듬뿍 땅콩 흑미찰편, 쫄깃하고 담백

◇재료

찰흑미가루 1컵(200㎖), 찹쌀가루 4컵, 설탕 5큰술. 떡고물: 생땅콩 1컵, 소금 약간, 물 약 1큰술

◇만드는 방법

1. 생땅콩은 불리지 말고 깨끗이 씻어 찜기에 살짝 쪄낸다.

2. 쪄 낸 땅콩을 믹서(커터날)에 갈아 소금 간한다.

3. 찹쌀과 찰흑미를 섞어 물로 수분 조절한다음 중간체에 한 번만 내려 설탕을 넣는다.

4. 찜기 가장자리에 기름을 칠한다.

5. 땅콩 고물-찰흑미가루, 찹쌀가루-땅콩 고물 순으로 찜기에 앉힌다.

6. 팔팔 김 오른 찜기에서 22∼25분 정도 쪄 내서 잘라서 포장한다.

찹쌀과 찰흑미가루를 섞어 넣은 모습.

김 대표는 "경남 지역에서 땅콩이 많이 난다. 창녕 남지, 함안 등에서 많이 나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라며 땅콩을 재료로 한 떡을 만드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역에서 난 재료를 이용한 영양 떡을 만들겠다는 것. 국산 땅콩은 선홍빛이 돌지만, 중국산은 검은 빛깔이 돈다며 구분하는 법도 알려줬다.

생땅콩은 12∼15분 정도 살짝 쪄서 뜸들이지 않고 식혀서 분쇄기에 갈았다. 너무 곱지 않게 갈아야 식감이 더 좋다며 많이 갈지는 않았다. 땅콩 속껍질에도 좋은 성분이 들어 있기에 제거하지 않고 모두 먹을 수 있게 준비했다.

찹쌀과 찰흑미가루를 섞고 여기에 5큰술 정도의 물을 넣었다. 설탕도 5큰술 더했다. 소보로빵(곰보빵)처럼 입자가 생기면 문질러서 부드럽게 해줬다. 물이 모자란 듯해서 2큰술 더 넣고 계속 손으로 섞다가 체로 걸러서 입자를 곱게 만들었다.

찜기 가장자리부터 조심스럽게 떡을 꺼내면 땅콩 흑미찰편이 완성된다.

둥근 찜기 가장자리에 식용유를 발라두고, 가장 밑바닥에 갈아둔 땅콩 고물을 깔고 그 위에 체로 거른 찹쌀과 찰흑미가루를 얹었다. 그 위에 다시 땅콩 고물을 최종적으로 올렸다. 종이명함으로 떡 결을 고르게 정리했다. 김이 오른 찜기에 찜통을 올려서 22분 정도 쪄 냈다. 찜기 가장자리부터 조심스럽게 떡을 꺼내면 완성. 따끈한 땅콩 떡이 신기하게도 만들어졌다. 담백한 떡 맛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생막걸리로 반죽 보리떡, 부드럽고 고소

◇재료

보리떡 가루 400g, 생막걸리 150㎖, 우유 300㎖, 서리태, 완두배기, 강낭콩, 아몬드 슬라이스

◇만드는 방법

1. 서리태는 소금 설탕 넣어서 삶아두고 다른 콩들도 준비한다.

2. 막걸리는 꼭 생막걸리로 미지근하게 데워서 넣는다.

3. 우유는 너무 차갑지 않게 하여 넣는다.

4. 보리떡 가루에 재료를 넣고 반죽한다.

5. 컵이나 틀에 약 2분의 1정도 넣고 20∼25분간 찐다.

보리떡을 만들기 위해 미지근한 물에 담가 둔 생막걸리와 우유.

보리떡은 시중에 나오는 믹스가루를 이용해서 만들었다. 보리떡 가루에 미지근한 물에 담가 둔 생막걸리와 우유를 넣고 반죽을 했다. 여기에 부드러운 콩을 넣어서 속 재료를 더했다. 걸쭉하게 반죽이 되면, 은박지 컵에 재료를 채워 넣었다. 여기서 은박지 컵은 둥글게 막힌 부분을 제거하고 유산지를 크기에 맞게 잘라서 넣었다. 완성되면 틀에서 떡만 쏙 빠져나올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은박지 컵이 없으면 찜기에 면보를 깔아서 사용하거나, 코팅된 틀 같은 것을 사용해도 상관없다. 재료는 컵의 반을 채웠다. 20분 정도 쪄 내니 재료는 갑절로 부풀어 있었다. 완성된 보리떡은 부드럽고 막걸리향이 살짝 감돌았다. 우유를 넣어서 고소하기도 했다.

서리태, 완두배기, 강낭콩을 섞어 넣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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