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돋보기]양산 물금신도시 7호 근린공원

양산 물금신도시에 창고 건물을 배경으로 야외웨딩을 할 수 있는 근린공원이 지난해 말 부분적으로 준공되면서 양산시 대표적 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물금읍 가촌리 9-6 일원 18만 2506㎡ 규모의 7호 근린공원으로 지난 2014년 7월 착공해 지난해 말 부분 준공했다.

7호 근린공원은 오는 6월 말 공원과 인접한 지하차도를 준공하면 최종적으로 마무리된다. 특히 이 창고 건물은 스티브 잡스의 애플신화를 쓴 차고를 모티브로 한 것이다.

명품 녹색도시 만들기에 앞장서는 양산시는 물금신도시는 물론 시의 대표적인 공원이 될 7호 근린공원에 다양한 콘텐츠와 문화시설을 도입해 특색있는 문화, 운동, 휴식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 중의 공원' 7호 근린공원 = 7호 근린공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994년 중부동과 물금읍 지역 1029만 3000㎡에 물금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계획됐다. 물금신도시에는 7호 근린공원 외에도 근린공원 19개소(72만 9596㎡)와 어린이 공원 22개소(8만 5553㎡) 등 19개소(81만 5150㎡)가 조성된다.

미래디자인융합센터 조감도.

이 중 근린공원 14개소(40만 5081㎡)는 조성됐으며 어린이공원 17개소(7만 3148㎡)도 만들어졌다.

7호 근린공원은 지난 2014년 5월 3-6단계 조경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같은 해 7월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갔다. 총 80억 3500만 원이 투입된 7호 근린공원은 지난 10월 시 산림공원과와 LH 조경담당, 시공사가 함께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조경 협의를 했다.

특히 시는 공원 진입부에 수목 추가 식재를 요청하고 포토존 조형물 모양과 위치, 결혼식을 위한 야외웨딩 무대주변에 잔디보호매트를 추가 요청해 명품 야외웨딩 공간으로 특화했다.

지난달에는 시설 추가보완을 요청하는 등 협의를 통해 이달 현재 95% 공정률을 보이는 등 차질없이 조성되고 있다.

◇디자인융합센터 조성으로 닥친 우여곡절 = 물금신도시 지역 공원 조성은 수차례 개발계획 변경과 실시계획 변경 등을 거치면서 7호 근린공원은 지난 2004년 8월 실시계획이 승인됐다.

7호 근린공원은 조성 진행과정에서 디자인센터의 유치와 운동장 규모를 변경하는 등 수차례 설계가 변경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7호 근린공원 내 물놀이시설.

그러던 중 당시 박희태 국회의원이 2011년 1월 한국디자인진흥원 부속 미래디자인융합센터 유치를 발표하자 시는 이듬해인 2012년 5월 센터건립 예정부지로 7호 근린공원을 정했다. 그러나 시의회에서 부지 무상제공과 전시장이어서 공원 시설물로 볼 수 없다는 등 부지와 건축물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순항하던 디자인융합센터 건립이 차질을 빚게 됐다.

여기에다 LH는 경기부진과 심각한 부채 등 재정난으로 지난 2014년 당시만 해도 7호 근린공원을 착공조차 못 하는 등 공원 조성 계획이 표류하게 됐다.

시는 물금신도시에 미래디자인융합센터와 함께 디자인이 특화된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더 나은 휴양시설과 편의시설을 제공하고자 LH와 긴밀한 협조 끝에 디자인이 살아 있는 명품 공원으로 조성하게 됐다.

◇디자인 도시에 걸맞은 명품 디자인 공원 = 한국디자인진흥원 부속 미래디자인융합센터가 함께 들어선 7호 근린공원은 항일독립운동기념탑을 중심으로 기존 산을 활용해 산책로와 샛길을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과 산책공간으로 활용토록 했다.

또 주민 숙원사업이었던 축구장을 1면에서 관람석 1048석과 조명타워 6개 등 국제규격에 맞춘 2면의 잔디구장으로 확대해 문화체육공원으로 만들었다. 특히 7호 근린공원은 애초 일반 공원에서 디자인융합센터가 들어서면서 다자인 공원으로 변화됐다.

시는 디자인 공원으로 차별화하고자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야외무대와 잔디광장을 조성했다.

로톤다(원형건축) 정원과 웨딩 조형물, 조형가벽 등 디자인 요소(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해 스토리가 있는 공간을 창출하고 웨딩촬영 등이 가능한 공간 1개소도 만들었다.

4계절 이용이 가능한 이동식 물놀이 시설도 설치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주민친화형 공원으로 조성했다.

시는 7호 근린공원을 명실상부한 디자인 콘텐츠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희망이다. 이렇게 조성된 7호 공원은 앞으로 개최될 디자인 엑스포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는 등 디자인 도시 양산의 중추적인 디자인 콘텐츠 공간으로 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7호 근린공원 내 1만㎡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총면적 6311㎡ 규모로 건립된 디자인융합센터는 창고 모양을 형상화한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종렬 산림공원과장은 "물금신도시 7호 근린공원은 디자인이 살아 있는 시민 속의 공원으로 문을 연다"며 "7호 근린공원은 디자인 도시를 지향하는 양산시의 디자인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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