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체험수기 공모 최우수

"…내가 정말 살아갈 용기가 생긴것은요, 박순옥 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 따뜻한 말과 마니조은 친절함 때문입니다."

삶을 포기하려다 양산시 공무원의 친절한 응대에 새로운 힘을 얻어 이 같은 감사의 편지를 썼던 50대가 보건복지부 체험수기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15일 2015년 사회보장급여 이용·제공 체험수기 공모를 하고 심사 결과 조영출(54·양산시 물금읍) 씨를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10여 년째 양산에서 사는 조 씨는 지난 6월 물금읍사무소를 방문해 사회복지 담당직원 여재영(36·8급), 박순옥(38·7급) 씨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조 씨는 이를 바탕으로 수기를 썼다.

부산에서 태어난 조 씨는 과거 어려운 형편 속에서 배우자와 두 자녀의 생계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지만 생계곤란으로 카드빚을 지게되면서 절망적인 삶을 살게 됐다.

급기야 수차례 스스로 삶을 포기하려고 시도하는 등 최악의 삶을 살아왔다.

그러던 중 우연히 물금읍사무소를 방문해 복지업무담당자인 박순옥·여재영 씨와 상담을 하면서 절망의 삶 속에서 사회보장제도 지원을 받고 희망을 찾게 됐다.

특히 조 씨 응모과정에는 박순옥 씨와 여재영 씨가 도움을 줬다.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유공 공무원을 1명으로 해달라는 요청에 박 씨가 양보한 것으로 알려져 공직사회 미담이 되고 있다.

박 씨는 지난 9월 16일 조 씨로부터 칭찬의 편지를 받기도 했다. 당시 조 씨는 편지에서 황당한(?) 부탁을 했다.

'못난 내 안자부터 엉뚱한 생각 안하고 살때까지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한 가지만 부탁하께요. 읍장님께서 내 대신에 보나스도 마니주고 삼겹살과 맛잇는 거 마니 좀 사주세요.'

물금읍사무소 여재영 사회보장 담당은 "늘 하던 일을 했을 뿐인데 한 사람의 인생에 큰 희망을 주게 된 것에 오히려 저희가 감사하다"며 "양산시의 사회보장발전에 더욱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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