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상남동 시민생활체육관이 확 달라졌다. 생활체육관의 운영이 이용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여기다 여성과 어린이 중심의 편의시설과 프로그램이 대폭 확충됐다.

우선 체육관 이용시간이 늘어났다.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로 종전보다 1시간30분 늘었고, 시에서 직접 운영할 때 생각할 수도 없었던 일요일 이용도 가능하게 됐다.

여기다 체육관에 대한 불만이나 건의가 제기되면 즉시, 질문과 답변을 게시판 등을 통해 공개하고 개선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또 체육관 뒤편 시유지 500여평을 주차장으로 만들어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했다.

여성 이용자가 많은 헬스클럽과 에어로빅·수영장에는 새롭게 ‘파우더 룸’이 설치됐다. 파우더 룸은 운동과 샤워를 마친 여성 이용자들이 머리를 손질하거나 화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전용공간. 파우더 룸을 설치하기 위해 헬스클럽 등의 전문 트레이너들은 사무실을 비워줬다.

여성을 위한 배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서울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댄스교실도 열고, 헬스클럽과 볼링장·태권도교실 등에는 전문 여성강사를 채용했다. 또 볼링장에는 흡연실을 설치하면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여성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유아체능단’은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유아체능단에서는 수영을 비롯해 태권도·체육·컴퓨터·무용·음악·영어·미술 등 학습과 체육을 함께 지도하고 있고, 기초체력 측정·식이요법·운동요법 등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어린이 비만교실도 마련하고 있다.

각종 시설에 대한 정비와 아울러 헬스클럽과 유도·태권도교실 회원 등에게 수영장 이용권(월 4회)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으로 운영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같은 운영개선을 통해 헬스클럽의 경우 수용한계에 가까운 6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생활체육관 김용남 운영부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이용자 중심의 변화된 운영기법을 도입하면서 모든 직원이 스스로 업무 개선방안을 연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 “좀 더 이용시민을 위해 노력하면 이용자는 쾌적하게, 체육관은 흑자경영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시민에게 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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