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상도블로그]임성운(딸 바보의 세상이야기leemsw.tistory.com)

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는 온천 여행이 즐거운 겨울입니다. 경남의 창녕 부곡온천, 거창 가조온천등 우리나라 전역에는 450여 곳의 온천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대부분 도심에서 먼 곳에 온천이 있어 찾아가기가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도심에서 20분, 고속도로 IC에서 불과 10분여 거리의 가까운 곳에 있는 온천이 있으니 바로 '마금산온천'입니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 있어 '북면 온천'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마금산온천은 1454년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편 제159에도 등장할 만큼 역사가 제법 깊은 곳입니다. 마금산온천의 약수를 마시고 목욕을 한 후 각종 질환에 효험을 봤다는 소문이 나자,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지역 백성에게 많은 민폐를 끼치게 되자 약수를 매몰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랍니다.

▲ 지난 8월 전국 아홉 번째로, 도내서는 유일하게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창원 마금산원탕 운동욕장. /창원시

실제로 마금산 온천수는 약알칼리성 식염온천수로 철, 망간, 나트륨 등 20여 가지의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신경통, 요통, 근육통 등 통증 완화와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에는 아토피에도 효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수온이 35℃ 이상의 수질 좋은 온천 가운데서, 운동욕장, 수영장, 노천탕 등을 갖추고, 치료와 요양·휴양이 복합적으로 가능한 온천 시설을 '보양온천'으로 지정하고 있는데요, 마금산 온천단지에서는 최근 시설을 새롭게 리모델링하여 수치료장, 노천탕 등의 다양한 시설과 36℃ 이상의 탕내 온도와 20여 가지의 성분이 함유된 온천수를 가진 '마금산원탕'이 2015년 8월 6일 정부로부터 전국에서 9번째이자 경남 유일의 '보양온천'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마금산원탕'은 북면 온천지구 내 함안으로 넘어가는 온천로 삼거리 부분에 있습니다. 마금산원탕의 이용요금은 성인 5000원, 유아 3000원이었습니다. 가족탕도 있는데 2인, 2시간 기준으로 대실은 2만 원, 특실은 4만 원인데요,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가족탕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마금산원탕' 주변에는 '우성옛날원탕', '천마온천원탕'이 나란히 있습니다. 두 곳 모두 꽤 오랜 기간 영업을 해오는 곳인데요, 주민들에게는 나름 알려진 온천 시설들이랍니다.

▲ 지난 8월 전국 아홉 번째로, 도내서는 유일하게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노천탕. /창원시

창원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가까운 마금산온천은 시간이 부족한 도시인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온천입니다. 가볍게 마금산과 천마산 산행도 즐기고, 북면막걸리와 땅콩두부처럼 맛있는 별미도 즐기며 온천욕으로 피로를 날려 버릴 수 있는 마금산온천으로 겨울 여행을 떠나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임성운(딸 바보의 세상이야기leemsw.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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