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치 17% 초과 달성, 동선·진열 "편리"호평

지난 3일 개점한 롯데마트 양덕점이 개점 10일(3~12일) 만에 57억 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개점 당일은 평일임에도 7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롯데마트가 설정한 내부 목표보다 19%가량 많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마트 양덕점을 방문한 소비자는 쇼핑 편의를 돕는 '동선'과 카테고리·색상별로 정리된 '진열'에 크게 호응하고 있다. 

◇2·3차 상권 이상 소비자 전체 64% = 롯데마트는 양덕점 개점 10일간 방문객 수는 14만 명으로, 3㎞ 안의 1차 상권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5㎞, 7㎞, 그 이상 떨어진 2차, 3차 상권, 그 외 상권의 소비자들도 많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양덕점과 영업면적, 상권, 매출규모가 비슷한 점포의 소비자 매출 구성비를 보면 1차 상권 소비자가 56.5%로 인근 고객 방문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양덕점의 1차 상권 매출 구성비는 35.6%로 인근 고객보다 원거리 고객의 방문이 높았다. 롯데마트 담당자는 "김해, 함안, 통영 등에서 새로운 형태의 마트를 경험하고자 원정 방문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블로그 등 SNS에도 '가봤더니', '뭐있나', '새롭게 오픈한~' 제목으로 롯데마트 양덕점 탐방 글이 유독 많다. 대형마트가 새롭게 개점했다고 탐방기를 올리는 경우는 드물다. 롯데마트는 이번 10일간의 실적을 두고 새로운 형태의 마트인 양덕점이 지역의 명소가 됐다고 평가하지만 대대적인 홍보에 따른 오픈 효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이후 방문객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동선·진열 좋지만 푸드코너 비싸 = 롯데마트 양덕점에 다녀간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깔끔하고 새롭다며 호평하고 있다.

마산회원구에 사는 30대 주부는 "맞은편 홈플러스보다 동선이 편해 쇼핑이 편하고 정리된 느낌을 준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이케아식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고 평가했다.

수납, 침구 등 상품으로 테마존을 구성한 룸바이홈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매장 안쪽 카페와 서적, 원예를 함께 배치한 페이지 그린도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푸드코너에 대해 불평을 하는 이도 있다. 창원 의창구에 사는 40대 주부는 "1시간을 기다려 냉면을 주문했는데 기다린 시간만큼, 9000원이라는 돈만큼의 양과 질이 아니었다. 구경 삼아 처음 가봤지만 일부러 찾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측은 양덕점을 통한 마트의 공간 재창조 실험이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양덕점의 7개 특화 매장이 특화 매장을 구현하지 않은 유사 점포의 해당 카테고리 매출보다 최대 2.4배 이상 많은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양덕점을 시작으로 내년 30여 개 매장의 전면 리뉴얼을 통해 전국 소비자들에게 생활 제안형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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