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수 재선거 겹쳐 후보군 압축…새누리 신성범·강석진 '경쟁' 새정치 권문상 출마 본격 채비

거창군수 재선거와 선거구 분할 획정이 맞물려 표 계산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지역구로 통한다.

이홍기 전 군수가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일부 총선 채비 중이던 출마예상자가 군수 재선거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합천이 지역구에 편입될 가능성도 있다. '정치 신인'으로서는 얼굴을 알리는 데 인력과 자금, 이를 감당할 신체·경제·사회적 체력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 탓일까. 애초 지역 내에서 거론되던 것보다 총선 후보군이 대폭 쪼그라든 상태다.

새누리당은 3선 중진 반열을 노리는 신성범(52) 현 의원과 강석진(58) 기술보증기금(KIBO) 전무이사 출마가 유력하다는 게 지역 내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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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의원은 대표적인 친이계로 손꼽힌다. KBS 기자 출신의 '할 말은 하는' 소장파로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 친박 진영의 누리과정 예산 편성 파기에 국회 교문위 간사직 사퇴라는 강수를 뒀었다. 친이계이면서도 지난 2011년 한·미 FTA 비준안 처리 때 표결에 불참했으며 2010년에는 부자 감세 철회 요구 연판장에도 이름을 올리고 원내대표에게 '감세정책 관련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강 전무이사는 아직 출마 관련 행보를 신중히 하고 있다. 평소 심성이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매우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이라 그렇지 출마는 기정사실화돼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정부 출연기관 전무이사 자리에 있는 데서 보듯 '친박' 기운이 강하게 풍긴다. 지난 2013년 '친박 실세'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비서실장으로 기용됐다. KIBO행도 최 부총리 연줄이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함양 출신 김경수(55) 대구고검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고검장 출마설은 선거 때마다 흘러나오는 단골 메뉴다. 본인은 정작 국회 입성보다 검찰총장직에 더욱 관심 있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지인의 설명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권문상(50) 산청·함양·거창지역위원장이 출마 채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권 지역위원장은 합천 출신으로 본업은 변호사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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