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보상 선수로 지목…"멀티 포지션 소화·빠른 주력 높이 평가"

의외의 결과였다.

삼성라이온즈가 지난달 30일 자유계약선수(FA)계약을 통해 NC다이노스로 이적한 박석민의 보상 선수로 외야수 최재원을 선택했다.

삼성이 최재원을 지목한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NC는 신생팀 혜택으로 잠재력이 풍부한 내야수와 투수를 많이 보유 중이고, 삼성도 자원이 풍부한 외야수보다는 내야수나 투수진의 보강이 필요해 보였기 때문이다.

마산고,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3년 NC 2차 8라운드(67순위) 지명으로 프로 유니폼을 입은 2년 만에 최재원은 정든 고향팀을 떠나게 됐다.

최재원은 지난해까지 1군 무대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최재원 /경남도민일보 DB

지난 두 시즌간 그가 1군 무대에 모습을 보인 것은 54경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5년 시즌을 앞두고 대주자 이상호가 군복무로 인해 상무로 입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대주자 자리가 공석이 된 NC는 곧장 최재원을 1군 무대로 불렀고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보답했다.

그는 올해 11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7, 2홈런, 13타점, 31득점, 14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작전수행능력이 뛰어나고 주자상황에 따른 배팅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최재원은 올해 주자가 나선 상황에서는 타율 0.316을 기록했다.

유격수 출신임에도 NC다이노스 상황에 따라 1루수, 3루수, 외야수까지 폭넓은 수비범위를 선보이는 등 공·수 양면에서 고른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백업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은 최재원 선택 배경에 대해 "내·외야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빠른 주력과 정확한 송구력을 겸비한 점을 높이 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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