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국내 초등학교 축구선수들은 `게임'에 파묻혀 지낼 전망이다. 지난해 시범실시됐던 유소년 지역리그가 올해부터 16개시도로 확대 실시되면서 2000게임 이상이 새로 생겼고 지난해까지 열렸던 대한축구협회 주관 대회도 유소년리그에 아랑곳없이 그대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7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올 시즌 초등학교팀들이 소화해야 할 경기는 3000게임 이상으로 이는 지난해(900게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런 경기수는 각각 1000게임 정도로 예상되는 중학교·고등학교에 비해서도 3배가량 많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유소년 지역리그. 출전 16개팀을 4개조로 나눠 1팀이 모두 54게임을 하게 한 부산지역이 432게임으로 최고 많고 서울(330게임)·경남(42게임)·울산(42게임) 등이다.·제주(280게임)·경기(279게임) 지역 초등학교 선수들도 거의 매주 토·일요일에는 경기해야 한다.

팀수가 4개인 광주가 30게임으로 가장 적고 ·충북(40게임)·강원(43게임)·충남(45게임) 등은 팀수는 적지만 가능한 많은 게임을 하도록 계획을 세웠다.

유소년 지역리그와는 별도로 한라기 전국초등학교 연맹전·금석배전국대회·초등학교선수권대회·시도대항초등학교대회 등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9개대회의 게임수도 1000게임에 이를 것으로 협회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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