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예고 2학년 김미나 양, 소설부문은 박시안 씨 수상

지난 5일 오후 진주교육지원청에서 재단법인 남성문화재단, 진주가을문예 운영위원회가 주최한 2015 진주가을문예 수상자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는 21회 수상자로 시 부문 김미나(18), 소설 부문 박시안(43) 씨가 당선됐다.

김미나 시 부문 수상자는 안양예술고등학교 2학년으로, 고교생이 이례적으로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김 양은 '달과 목련과 거미의 가계'라는 시로 수상했다.

천양희 심사위원장(시인)은 "예심을 거친 15명의 작품을 심사했다. 참신함, 패기, 자기 목소리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김미나 양의 시는 참신함과 기발한 새로움을 찾을 수 있었다. 움직이는 숨소리가 있었다. 뽑고 보니 고등학생이어서 깜짝 놀랐다. 상상력이 재능을 불러오는 시인이다"라고 평가했다.

박시안 소설 부문 수상자는 '얼후二胡를 듣다'라는 소설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자가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썼다. 10년째 소설을 써 왔다는 박 씨는 "이번 당선을 계기로 내 안의 상처를 치유하는 글에서 다른 사람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글을 쓰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미나(왼쪽) 시 부문 수상자와 박시안 소설 부문 수상자. /우귀화 기자

다음은 김미나 당선자 인터뷰.

- 주로 어떤 시를 쓰나?

"자연물을 대상으로 한 시를 쓰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 당선작도 달, 목련, 거미의 연관성을 찾아서 그 안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자 했다."

- 시상은 어떻게 떠올리나?

"일상에서 문득문득 떠올린다."

- 평소 시를 얼마나 자주 읽고 쓰나?

"일주일에 3편씩 꾸준히 쓰고자 노력 중이다. 안 써지면 떠오르는 생각을 휴대전화 메모에 남겨두기도 한다. 시집을 적어도 일주일에 한 권을 읽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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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나 2015 진주가을문예 시 부문 수상자./우귀화 기자

- 앞으로 쓰고자 하는 시는?

"요즘 서정시가 없어지는 추세다. 하지만, 그런 쪽의 시를 쓰고 싶다. 사람의 감정이 들어가 있는 시가 서정시라 생각한다. 자연물은 사람과 가까이에 있다. 사람 가까이에 있는 것에 대한 자연물의 발견을 쓰고자 한다."

- 당선 소감을 말해 달라.

"한편으로는 감사드리고, 한편으로는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든다. 부담감을 깨면 더 좋은 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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