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컵 2년간 출전 약속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2017년까지 현역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FP통신은 "페더러가 메르세데스컵 조직위원회와 앞으로 2년간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메르세데스컵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해마다 6월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로 잔디 코트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다.

1981년생으로 올해 34세인 페더러는 올림픽이 열리는 2016년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단식 은메달을 따냈으나 아직 단식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다.

따라서 페더러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단식 금메달과 함께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던 것이다.

그러나 페더러가 메르세데스컵에 2년간 출전하려면 2017년에도 현역 선수여야 하기 때문에 은퇴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생겼다.

페더러는 메르세데스컵 조직위를 통해 "올해 처음 잔디 코트 대회로 열린 메르세데스컵은 환상적이었다"며 "늘 이 대회에 출전하고 싶었지만 시기가 맞지 않았다"고 2년 계약을 맺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회는 2014년까지 클레이코트 대회로 열리다가 올해부터 잔디 코트 대회로 바뀌었다.

페더러는 이달 초 인터뷰에서 "리우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3일 영국 런던에서 끝난 ATP 투어 파이널스 대회 기간에도 "2016년은 윔블던, 올림픽 등이 주요 목표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우선 1월 호주오픈부터 잘 치르고 그 이후를 내다보겠다"고 식지 않은 열정을 내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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