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적 풍자입니다. '의문재인(疑問才人)'이라는 사람이 A자라와 B자라를 잡아 '연대 솥'에다 푹 삶아 몸보신을 하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살생했다는 말을 들을까 봐 맘이 켕겼습니다. 생각 끝에 회심의 묘안을 짜내어 솥에다 물부터 펄펄 끓였습니다. 그런 다음 솥 위에다 가느다란 댓가지를 걸쳐 놓고 두 자라에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여기를 무사히 건너 내게로 온다면 위대한 '왕자라'가 될 것이다. 자, 이제 건너 봐라."

A자라가 먼저 나섰습니다. '연대 몸보신' 속내를 아는 듯 모르는 듯 엉금엉금 조심 조심하며 잘 건넜습니다. B자라 차례가 됐습니다. 한데 B자라는 A자라와는 달랐습니다. 우선 배가 고파 못 건너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싱싱한 '혁신 채소'부터 달라고 했습니다. '의문재인'은 다급해졌고, B자라는 '혁신 배고픔' 볼멘소리만 하면서 "며칠 뒤, 며칠 뒤" 뜸만 들이고 있습니다. 결과는 어찌 될까요?

'의문재인'은 누구일까

자라 A·B는 누구일까

아는 이는 알 것입니다

전의홍.jpg
위선까지도 알 것입니다

교언과

속임수로 사람을

함정에 빠트려선 안되죠.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