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국 3만 6872가구…3년 평균 2배 근접

분양 열기가 연말까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3만 6872가구로 집계됐다. 경남은 2084가구로 11월(2035가구)보다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사천, 양산, 거창 등에 중소형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막바지 물량 = 지난 3년간 경남지역 12월 분양 물량은 2012년(417가구), 2013년(1960가구), 지난해(6679가구) 등으로 증가세였다. 특히 지난해 말 물량이 폭증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경남은 경북(3034가구)과 충남(2725가구)에 이어 세 번째로 물량이 많다.

다음 달 전국 분양 예정 물량(3만 6872가구)은 지난 3년 12월 평균 물량(1만 9589가구)보다 88%(1만 7283가구) 많은 물량이다.

부동산114는 "올 한 해 분양가상한제 탄력 적용, 청약제도 간소화 등 규제 완화와 저금리로 시장 여건이 좋아지면서 연말까지 분양 물량이 많은 편"이라며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집단대출 관리 점검에 나서면서 중도금 대출 규제가 본격화하기 전에 건설사들이 막바지 분양 물량을 쏟아내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내년은 상황이 다르다. 부동산114는 2016년 공동주택 분양(승인) 예정 물량을 34만~40만 가구로 추정했다. 올해 쏟아진 분양 물량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는데다 은행 대출 심사기준도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여 분양 열기는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별, 지역별 청약 쏠림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경남을 포함해 전국에서 재건축 단지 분양에 대한 관심은 커질 것이다. 경남에는 재개발 단지인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1763가구·일반분양 1010가구) 등이 내년 분양 예정 단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경남, 올해 지역 중 분양 물량 최다 = 올해 전국에는 51만 7398가구(11월 초 조사 기준·예정 물량 포함)가 공급돼 2014년(33만 854가구)과 비교하면 56.4%(18만 6544가구)나 늘었다. 이는 2000년 집계 이후 15년 만에 최대 물량이다.

경남은 3만 5533가구로 수도권을 뺀 지역 중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됐다. 지난해(3만 3968가구)와 비교하면 4.6%(1565가구) 증가했다. 충남(3만 2961가구), 경북(2만 8170가구), 부산(2만 1185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창원을 중심으로 많았던 재건축·재개발 물량은 분양가와 청약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 경남지역 올해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853만 원으로 지난해(811만 원)보다 5.2% 올랐다. 다만 재개발·재건축 평균 분양가격은 올해(10월 31일 기준) 1014만 원으로 지난해(1084만 원)보다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경남지역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6.42 대 1)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아진 13.1 대 1을 기록했다. 9월 분양한 창원 의창구 용지더샵레이크파크(재건축)는 422.45 대 1로 전국 청약 경쟁률 2위에 올랐으며, 1월 분양한 창원 성산구 가음꿈에그린은 185.49 대 1로 전국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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