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 인구로 산출·발표…실제 경남서 사망률 제일 낮아

고성지역이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전국 최고'라는 대한뇌졸중학회 자료는 엉터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성군은 25일 최근 대한뇌졸중학회의 뇌졸중으로 말미암은 전국 사망률 관련 보도는 학회의 데이터 오류로 말미암은 '오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지난 17일 '전국 뇌졸중 진료 병원 현황 보고서'라는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다.

이 자료에는 고성지역이 뇌졸중으로 말미암은 사망률이 전국 최고라고 돼 있었다.

하지만 고성군의 강력한 항의에 학회는 자료를 재검토한 결과 고성군 사망률을 구하는 과정에서 강원도 고성군 인구 수를 기반으로 산출해 발생한 오류였다고 공식 해명했다.

뇌졸중학회가 고성군에 보낸 공문. /연합뉴스

대한뇌졸중학회는 "경상남도 고성군 인구수가 아닌 동일한 지명을 사용하는 '강원도 고성군'의 인구수를 기반으로 산출해 발생한 오류"라며"경남 고성군의 2011~2013 평균 인구수는 5만 6846명이고 강원도 고성군의 2011~2013 평균 인구수는 3만 193명"이라고 밝혔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이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경남 고성군의 뇌졸중 평균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57명이 아닌 27명으로 △경남 18개 자치단체에서 제일 낮고 △전국 251개 구(區) 군(郡)에서도 16번째로 낮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정정했다.

군 관계자는 "대한뇌졸중학회는 잘못된 보도자료 배포로 지역사회에 혼란과 우려를 끼친 것에 유감을 표하며 정정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할 것을 약속했다"라고 밝혔다.

최평호 군수는 "잘못된 보도는 엄청난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뇌졸중 예방사업에 더욱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