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2일 설치사업 기공식…600억 원 들여 2017년 완공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천시 바다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사천시는 오는 12월 22일 오후 2시 삼천포대교공원(수상무대)에서 사천바다케이블카 설치사업 기공식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여론조사와 공원계획변경신청을 한 뒤 5년 만이다.

총사업비 600여억 원을 들여 사천시 대방동 초양도에서 각산 정상부 2.43㎞ 거리에 자동순환 2선식 곤돌라 50대가 186m의 간격으로 운행한다. 시간당 수송인원은 1200명 규모다.

이 케이블카는 대방동 삼천포대교공원 부근 탑승장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초양도를 돌아 각산 정상 상부역사로 연결된다. 승객들은 각산 정상과 봉수대, 전망대, 휴게시설 등에 머무르다 내려오는 방식이다.

사천케이블카 설치 조감도.

시는 애초 2014년 6월께 착공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014년 4월 취임한 송도근 시장이 내풍안전성(풍동실험) 검사를 하지 않아 승객 안전성 확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근 사찰에서 케이블카 선형에 대해 반발하면서 노선과 상부역사 위치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바다케이블카 설치사업의 착공이 1년 6개월 정도 늦어지게 됐다.

시는 2017년 말까지 준공해 시운전 등 절차를 거쳐 2018년 초에는 상업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블카 운영은 현재 꾸려진 TF팀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심의해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시는 항공우주산업과 더불어 시의 랜드마크가 될 바다케이블카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침체된 삼천포 동지역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천바다케이블카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최초로 바다를 가로질러 육지를 운행하는 특화된 해상케이블카로 내풍 안전성이 반영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케이블카"라며 "그동안 '한다', '안 한다'로 억측이 난무했던 일부 부정적 시각을 불식시키고 시민의 염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세부계획을 수립해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