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마약퇴치운동본부 "위험성 희석 무분별한 사용 자제해야"

음식 이름 앞에 '마약'이라는 단어가 달라붙는 게 그리 어색하지 않은 지금이다. 한번 맛보면 계속 찾게 될 만큼 맛있다는 의미 정도로 받아들여진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 따르면 2010년 이전 인터넷 언어로 김밥·떡볶이 앞에 마약이라는 말이 붙어 사용됐고, 이후 다른 식품으로 확산했다. 가게 상호에도 등장해 사용되는데, 지난 9월 운동본부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마약'이 들어간 상호는 70여 곳이며 도내에는 3~4곳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마약'이라는 단어가 남발되는 사회 분위기에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경남마약퇴치운동본부는 2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 용어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친숙한 것들에 이름을 가져다 붙이면 마약 위험성이 희석되고 경각심이 사라질 것이다"고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홍보활동을 지속해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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