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정례회 시정연설서 '승격'의지 강조…가고파·선구자·고향의 봄 문화상품화 선언도

안상수 창원시장이 "2016년을 시정 비전을 실현하고 가시화하는 실질적 원년으로 삼겠다"며 내년도 시정 운영·예산 편성 방향을 밝혔다.

안 시장은 25일 열린 창원시의회 2차 정례회 1차 본회의 시정연설에서 "올해는 '도약의 새 시대 큰 창원'을 향한 토대를 다지고 뼈대를 세우는 한 해였다"라고 자평하면서 "내년은 수도선부(水到船浮·물이 차면 큰 배는 저절로 떠오른다)는 말처럼 변함없는 용기와 노력으로 목표를 하나하나 이뤄 '큰 창원'의 실질적 도약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안 시장은 먼저 △미래를 창조하는 도시 △삶에 가치를 더하는 도시 △내일이 풍요로운 도시 △행복을 나누는 도시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을 분야별 시정 운영 방향으로 삼았다.

안 시장은 "미래전략위원회 주도로 큰 틀을 짠 '2030 창원시 미래전략'을 바탕으로 첨단 융합 경제를 확대하고 글로벌 관광기반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창원광역시 승격은 우리 시가 성장과 쇠락의 갈림길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만큼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의지로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안상수 시장이 창원시의회 제53회 2차 정례회에서 2016년도 시정운영 방향과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창원시

안 시장은 이어 "일류 문화·예술도시를 지향하는 수준 높은 관련 정책을 펼치겠다"면서 "국내 3대 가곡인 '가고파', '선구자', '고향의 봄'을 문화상품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안 시장은 아울러 "중·고등학교 학력 향상 프로그램 확대, 고교 기숙사 건립, 산업의과대학 유치, 국제고등학교 설립 등으로 품격 있는 교육 환경 조성으로 인재가 지역에 터전을 잡고 도시 경쟁력을 선도하도록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기업 섬김 자세 확립과 국제투자유치자문관 활용으로 기업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고, 골목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 청년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 강화로 사회적 일자리 2만 5000개 창출을 약속했다. 또한, 2017년에는 세계한상대회 창원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안 시장은 이와 함께 "공공형 어린이집을 50개로 늘리고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신종 감염병 위기관리 상시 대응체제도 구축하겠다"며 "노인 일자리 2800개 창출과 지역별 노인복지시설을 확충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밖에 택지조성사업 종합계획을 수립, 창원 중앙역세권과 사파지구 등 도시 개발과 옛 39사단 부지 개발을 본격화, 시민 소통 강화 등에 소홀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2016년 예산편성 방향은 △서민생활 직결 예산 최대한 반영 △문화 관광분야 투자 확대 △미래 인재 육성에 무게를 뒀다.

안 시장은 "긴축재정으로 운용하되 선택과 집중으로 시정 효율성을 높이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면서 "도시 내·외연 확대를 위해 추진한 상당수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미래 먹거리와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재원마련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특히 교육분야 예산이 올해 대비 45.7% 증가한 점을 강조하며 "교육부문에 1순위 투자를 염원하는 시민 기대에 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창원시가 제출한 예산안은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본회의 심의를 거쳐 12월 중순경 확정될 예정이다.

이날 창원시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이옥선 의원, 부위원장으로 김삼모 의원을 선임했다. 창원시의회 2차 정례회는 내달 18일 4차 본회의를 끝으로 폐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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