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이군현·강석우·서필언·이학렬…새정치 홍순우

통영과 고성은 두 지역을 모두 더해도 인구 20만 명에 못 미쳐 상대적으로 작은 지역구지만 후보군만큼은 창원과 진주, 김해 등 도내 주요 도시보다 무게감이 떨어지지 않는다.

4선 고지를 노리는 집권 여당 사무총장 출신의 현 의원, 지역 행정과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아는데다 인지도·신뢰도·지지 기반 모두 견고한 전직 자치단체장이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국무총리실과 국회에서 중앙 정치를 배우고 그 경험을 나누려는 지난 총선 출마자, 중앙 행정부처와 지자체 고위직을 두루 거친 정치 신인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 꾸준히 바닥 민심을 훑어 온 야당 인사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어느 하나 만만한 이 없다.

먼저 이군현(63) 의원 수성이 주목된다. 김무성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까지 역임하며 당내 실세 이미지도 얻은 만큼 공천만 받으면 당선은 무난하리라는 평가다.

이 의원에 맞서 공천 경쟁에 나설 새누리당 내 인사도 만만치 않다. 이학렬(63) 전 고성군수, 서필언(60) 전 행정안전부 제1차관, 강석우(57)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이 꼽힌다.

03.jpg

이 전 군수는 지난 9일, 서 전 차관은 지난 11일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군수는 통영보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고성(거류면) 출신이라는 핸디캡이 있다. 하지만 군수로 내리 3선을 한 관록과 세계공룡엑스포 성공 개최, 생명환경농업 기틀 마련, 조선산업 특구 지정 등 굵직한 성과가 돋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2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나선 바 있어 통영 내 인지도도 높으리라는 평가다.

서 전 차관은 통영(인평동) 출신으로 행정자치부를 거쳐 울산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내 중앙과 지방 행정에 풍부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울 만하다.

늦어도 이달 중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 강석우(57) 비서실장은 이번 총선이 재도전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다. 통영(사량도) 출신으로 대통령 비서실 국정상황실 국장, 국무총리실 정책홍보기획관을 역임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와 중앙 행정, 정치 속살을 모두 경험한 점이 자랑거리라 할 만하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홍순우(59) 전 경남도지사 정무특보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지난 10·28 고성군수 재선거에 나선 백두현(49)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은 다음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게 김경수 경남도당 위원장 전언이다.

이 밖에 현재 창원산업진흥재단 원장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진의장(70) 전 통영시장 역시 지역 내에서 폭넓게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