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 위험한 생각"
[창원상공회의소 CEO 특강](106)구주모 경남도민일보 사장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창원고등학교 멀티실에 학생 약 100명이 모였다. 지난 20일 오후 3시 열린 창원상공회의소 CEO 특강을 듣기 위해서였다. 이날 강사는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사장이 나섰다.
구 사장은 몽골제국보다 한때 영토가 더 컸던 대영제국(British Empire)을 화두로 꺼내며 학생들에게 '다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했다.
영국은 200년 전부터 각종 신문(보도매체)이 발달해왔다. <더 타임스>, <가디언>, <파이낸셜 타임스>, <더 선> 등 대표적인 신문 네 가지를 소개했다. <더 타임스>는 자신이 현재 영국을 다스린다고 생각하는 귀족·보수층·자본가 계급이 보는 신문이고, <가디언>은 진보적인 매체로 내가 언젠가는 영국을 다스리겠다고 생각하는 지식인 계급이 보며, <파이낸셜 타임스>는 영국을 누가 다스리는지 관심 없으며 돈을 버는 데만 관심이 큰 이들이 본다. <더 선>은 대표적인 옐로 페이퍼로 사회에 대한 고민보다는 풍만한 여성의 사진, 각종 스캔들 등 대중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구 사장은 "이런 다양성이 결국 시민에게 권력을 안겨준다. 다양성은 민주주의를 만든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 굉장히 위험한 말이다. 덴마크·스웨덴은 중고교 때 탈락한 이들에게 반드시 재기 기회를 준다. 서울대에만 간 학생은 인간 취급하고 그 외는 인간 백정 취급하는 풍토로는 한국이 다양성을 확보할 수 없다. 물론 성공한 이들의 특징은 노력이며 지식 축적을 해야 한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과 게으른 것은 다르다. 지식 축적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다양성과 포용성이 인정되는 사회에서 역할을 하는 이가 되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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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상의 주최로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창원고등학교 강당에서 구주모 사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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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우 기자
- hbjunsa@idomin.com
- 자치행정1부(정치부) 도의회.정당 담당 기자로 일하다가 경제부 (옛 창원지역) 기업.산업 담당 기자하다가 올해(2019년) 1월 1일부터 노조(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 지부장하고 있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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