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세무조사 발표 직후 침묵하던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세 신문이 6일 한나라당의 주장을 보도하는 형식을 빌려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동아일보>는 ‘언론사 일제 세무조사 정치적 목적 의혹 있다’며 1면 머릿기사로, 3면 해설에서도 ‘빅3 신문 재갈물리기’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으며, <조선일보>도 1면 제목에서 ‘특정언론 겨냥하기 위해/나머지 언론 들러리 조사’라고 보도했다. 또한 <중앙일보>도 시내판에서 초판과는 다르게 ‘세무조사 언론장악용’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이런 보도행태에 대해 세 신문이 ‘편집을 통한 여론 조작’에 나선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언론시민운동연합 최민희 사무총장은 “세무조사를 거부할 명분이 없는 세 신문이 야당을 앞세워 정부를 공격함으로써 여론 조작을 꾀하고 있다”며 “언론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는 세무 조사 문제를 정쟁의 대상으로 변질시켜 결국 무산시키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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