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물갈이 바람 중량급 나서고 야권 터줏대감 도전장 내민다

내년 4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이하 20대 총선)가 150일도 남지 않았다. 다음 달 15일 시작되는 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경남도민일보는 모두 10회에 걸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도내 16개 지역구 출마 예정자를 소개한다. 국회와 정치권은 아직 선거구 획정과 공천 룰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국회 의석 5석 전부를 점유하고 있는 창원시는 김해·양산 등과 함께 야권의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 중 한 곳이다.

경남 현역 최다선(4선)인 새누리당 이주영(64·마산합포구) 의원을 비롯해 3선의 안홍준(64·마산회원구) 의원 두 사람이 있어 소위 '공천 물갈이' 여부가 주목되는 곳이기도 하다. 노동당 이탈파, 국민모임 등과 새 통합 진보정당을 추진 중인 정의당은 예비후보 등록 시점인 12월 중순께 후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성산구 =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의원이 재선을 했던 지역인 만큼 여권보다 야권의 경쟁이 치열하다.

최소 4명 정도가 몸을 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해 창원시장 선거에 도전했던 허성무(52) 성산지역위원장의 출마가 확정적이고, 석영철(51·무소속)·손석형(56·무소속) 전 경남도의원, 박훈(49·무소속) 변호사도 유력시된다. 손 전 도의원은 2012년 총선 때 이 지역 통합진보당 후보로 나서 2등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손 전 도의원과 '야권 단일화' 공방을 벌였던 김창근(60·노동당) 전 금속노조위원장도 이름이 나온다.

새누리는 재선을 노리는 강기윤(55) 의원에 맞서 성제경(59) 예은치과 대표 원장 정도가 눈에 띌 뿐이다. 성 원장은 17대 대선 이명박 후보 정책특보, 새누리 경남도당 장애인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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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창구 =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재직 중인 박완수(60·새누리) 전 창원시장의 '귀향'이 주목되는 곳이다. 출마를 공식화하진 않았으나 기정사실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달 출판기념회를 한 이래호(52) 전 경남개발공사 관광사업본부장도 새누리 경선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초대 통합 창원시장에 도전했던 인사다.

장동화(52) 경남도의원, 엄대호(53)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이기우(60)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역시 현역인 박성호(58·새누리) 의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야권은 김기운(55) 새정치 의창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마산합포구 = 이주영 의원이 70% 안팎의 압도적 득표율을 보여 온 곳이지만 여권 내 경쟁이 만만치 않다.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박재완(60) 현 창원시 미래전략위원장이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2008년 총선 때 이 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한 바 있는 허영(55) 전 축산물품질평가원 원장, 조만간 북 콘서트를 여는 정규헌(48) 경남스쿼시연맹 회장도 출사표를 다듬는 중이다.

새정치는 중앙당 지속발전가능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이력의 박남현(40) 마산합포지역위원장이 새누리에 맞설 예정이다. 지난 총선에선 의령·함안·합천 선거구 예비후보였다.

◇마산회원구 = 새누리의 무혈 입성 가능성이 점쳐지는 지역이다. 2004년 제17대 총선부터 내리 세 차례 안홍준 의원과 자웅을 겨룬 하귀남(43) 새정치 마산회원지역위원장이 불출마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새누리에선 윤한홍(52) 경남도 행정부지사의 행보가 거침없다. 틈틈이 지역 민생 현장을 찾아온 그는 다음 달 중순 출판기념회를 열어 출마를 선포할 계획이다.

새누리 도당 사무처장, 중앙당 조직국장 등을 역임했고 과거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한 적 있는 류명열(55) 씨, 경남교통문화연수원장을 지낸 황태수(55) 전 경남도의원, 의창구에서 국회 입성의 칼을 갈아온 조청래(51) 여의도연구원 연구위원, 2012년 총선 때 성산구 민주노총 후보로 등록했던 오정남(47) MBC경남 특임부장 등도 거론된다.

◇진해구 = 4선을 노리는 김학송(63·새누리) 현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복수전'이 성사될까. 김 사장은 지난 총선 때 김성찬(61·새누리) 의원에게 공천장을 뺏긴 아픈 기억이 있다. 아직 출마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부산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된 엄호성(60·무소속) 전 의원까지 도전한다면 진해는 전·현직 의원의 각축장이 될 듯하다. 2010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야권의 김두관 후보에게 패배한 이달곤(62·새누리)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출마 의사가 있다고 전해진다.

여기에 지난 11일 출판기념회를 연 박종춘(52) 신대양(주) 대표이사도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이희용(52) 변호사, 이종구(64) 전 수협중앙회장 등도 새누리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야권에선 회계사 출신의 김종길(49) 새정치 진해지역위원장이 새누리 아성에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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