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톱 기사 가운데 경제 관련 기사가 많아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 사회, 경제)

-11월 11일. 두산인프라 '공작기계부문 매각' 창원 철수?

지역경제에 대한 우려 때문일까요? 지난 주 조회수 톱 기사 가운데 경제 관련 기사가 많았습니다. 이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 기사가 가장 조회수가 높았으며, STX조선해양 이달 내 존폐 결정(13일)이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애초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부문을 분할한 후 일부 지분만 매각하려 했었습니다. 그런데 방침을 바꿔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경영권을 포함해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방침에 이미 여러 투자자들이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인수자가 원하는 선에서 매각 지분율이 결정될 것이므로 완전 철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합니다. 물론 여기서 '완전 철수'란 두산인프라코어가 공작기계 부문에서 손을 완전히 뗀다는 소립니다. 하지만 혹시 이러다 공작기계부문이 창원을 떠나 버리는 건 아닌지 슬며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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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도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자율협약 이후에도 영업손실을 극복하지 못했으며, 다시금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대우조선에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갈 예정인데, 다시금 STX조선해양에 지원할 여력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결국 정부 결단에 STX조선해양의 운명이 달려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정부가 살리기로 결심하면 산업은행, 농협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금융기관을 통해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 무학산 살인사건 기사는 3주째 꾸준히 조회수 상위권을 지키고 있으며, 한화테크윈 노동조합 간 갈등도 비교적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문화·생활, 스포츠, 인물 등)

-11월 9일. [우리 이렇게 결혼했어요]이수연·김준성 부부

고정팬이 많은 '우리 이렇게 결혼했어요'가 이번 주에도 이 분야 톱 기사가 됐습니다. 전체 기사 가운데서는 조회수 5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실 '자유로운 영혼'끼리 잘 맺어지긴 쉽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2009년에 처음 만났다고 합니다. 한 사람은 대안학교 교사로, 한 사람은 시청자미디어센터 직원으로. 첫 인상은 서로 '저런 똘아이가 있나', '어둡네'라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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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을 연결해 준 건 영화 '워낭소리'입니다. 워낭소리 DVD를 빌려가고 갖다 주는 과정에서 서로 호감을 느끼게 됐다고 합니다. 두 사람 결혼이야기 가운데 압권은 바로 결혼식 장면입니다. 주례 없이, 사진촬영도 두 사람이 마음대로 찍었다고 합니다. 기사에 실린 사진을 보면 이들이 얼마나 자유로운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3. 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 여론)

11월 9일. [사설]농협비리 왜 계속되나?

속된 말로 '심심하면 한 번씩 터지는' 농협 비리 기사는 익숙한 기사 중 하나가 됐습니다. 협동조합이라면서 왜 이렇게 비리가 많을까요?

농협 역시 제도적으로 갖출 것은 다 갖췄다고 합니다. 문제는 '운용상의 철저함'이 부족하다고 사설은 꼬집고 있습니다. "근무하는 직원들의 도덕적 양심에만 전적으로 의지했다가는 번번이 대형사고를 당하고 만다는 것은 수없는 전례가 남기는 교훈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사설은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강화하고 상벌을 분명하게 함으로써 사고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농협 사설에 이어 이 분야에서 다음으로 조회 수가 많은 글은 김창룡 인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쓴 '[정정당담]연예인 가족의 미디어 이용법(11월 9일)'입니다. 연예인 뿐 아니라 가족들도 요즘엔 자주 텔레비전에 등장합니다. 이는 결국 단순 흥밋거리 용도일 뿐이고 쉽게 내뱉은 말은 나중에 무서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4. SNS공유 많은 기사

-11월 13일. 창원서도 아파트 입주민, 경비원에 갑질

금요일 저녁까지만 하더라도 앞서 언급한 결혼이야기가 SNS공유 숫자가 제일 많았습니다. 그러나 '갑질'에 대한 분노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창원시 마산합포구 모 아파트에서 있었던 일은 순식간에 SNS로 퍼져 나갔고 토요일 오전 순위를 역전해 버렸습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모 아파트에서 입구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자 경비원이 해당 차량이 입주민인지 확인하러 나왔고, 입주민은 폭언과 함께 경비원 멱살을 잡고 끌고 다니며 폭행했다는 것입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직접적인 폭행은 없었고, 사과하려고 했다'면서도 "고급 외제타를 타고 온 것을 보고 합의금을 뜯어낼 모양인데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다소 의아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 기사를 본 누리꾼은 예상대로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페이스북 유저 이 모 씨는 "내가 다 쪽팔린다 진짜. 나이 처 먹고 나이 값 좀 하자.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했으며, 윤 모 씨는 "이 사람은 아버지가 없나?"고 했습니다. 누리꾼 중 상당수는 '아파트 이름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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