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왕따로 만들지 않으면 내가 왕따가 된다’는 현실. EBS에서는 부모들에게 자녀의 눈높이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다큐드라마 형식으로 전하는 <사랑의 교육학> 특집 ‘왕따 시리즈’ 4편을 방송한다.

지난 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사랑의 교육학-왕따 시리즈>는 교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왕따 현상의 실태를 진단하고 자녀에게 이런 문제가 닥쳤을 때 부모와 학교측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아이들 스스로가 왕따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

오는 13일 방영되는 ‘이유있는 왕따’에서는 자녀의 왕따를 알게 된 엄마의 이야기다. 하나뿐인 외동딸인 주희가 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는 것도 부족해서 몸에 멍이 들도록 맞고 오는 일이 생기자 엄마는 더욱 흥분한다. 결국 주동자인 성미를 찾아가 따지고 혼을 내는 엄마. 그러나 그 일로 주희는 더욱 큰 수렁에 빠지게 되는데…. 자녀의 왕따를 알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게 만들고, 이어 20일에는 왕따 분위기에 동조돼 한 아이를 괴롭히면서도 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살펴보는 ‘남겨진 아이들’편이 방송된다.

해결책을 제시할 27일 ‘선생님의 왕따 만들기’는 역할극을 통해 자신이 왕따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 이유도 없이 비난을 받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일이 얼마나 마음에 상처가 되는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제작진은 “친구가 몰매를 맞아 쓰러져도 내가 왕따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방관하는 요즘 아이들의 사고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과연 무엇이 우리의 아이들을 이렇게 획일적이고 잔인한 모습으로 만들고 있는 것인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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