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 투쟁 10주년 기념…역 광장서 문화제도 개최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 10년 역사를 기록한 백서와 화보집이 발간된다.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오는 12월 3일 밀양 송전탑 투쟁 10주년 기념과 함께 이를 기록한 백서와 화보집 발간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211호에서 오전에 열리는 이번 간담회는 10주년을 맞은 밀양 주민들 소회를 듣고 그간 있었던 주요 사건 등을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밀양 투쟁 성과와 과제, 이후 활동 계획도 함께 알린다. 또 이날 공개되는 <밀양 송전탑 투쟁 백서> <밀양 투쟁 화보집> 작업에 참여한 활동가와 작가 소감도 들을 수 있다. 오후에는 회관에서 발간 기념 콘서트도 열린다.

오는 12월 5일에는 밀양 송전탑 투쟁 10주년 기념 문화제가 막을 올린다. 마을별 순례 행진을 마친 후 밀양역 광장에 모여 축하 공연, 전시마당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는 "2005년 12월 5일 밀양 상동면 여수마을 주민들이 북과 꽹과리를 들고 한국전력 밀양지사 앞을 찾아가 시위를 한 것이 투쟁의 시작이었다"며 "그 싸움이 10년을 끌어올 줄은 아무도 몰랐다"고 회상했다. 이들은 "2014년 12월 밀양구간 철탑 69기는 모두 완공됐고 현재 송전하고 있다"면서도 "200여 가구 주민들은 한전 합의금 수령을 거부하며 밀양의 진실과 정의가 바로 설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는 "10주년 행사를 마친 뒤 대책위와 주민들은 다시 긴 여정을 시작한다"며 "행사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밀양 희망버스 문화제.


/경남도민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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