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원정대 릴레이 캠페인] 나눔, 거창한 일 아닌 습관

"지난해 지금까지 쓰던 이불이 모두 숨이 죽어 추운 겨울을 보냈어요. 제 방보다 더 추운 아빠가 주무시는 방에 따뜻한 이불을 주고 싶어요."

경남 저소득 가정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지원하는 산타원정대 캠페인. 이를 추진하고 있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에서 아이들 310명을 대상으로 받고 싶은 선물을 조사했다.

이 중 몸이 불편한 엄마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전거, 추운 겨울 부모님이 덮을 수 있는 이불이 필요하다는 선주와 지웅 어린이 소원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30일 경남스틸 최충경 회장 지목을 받아 다음 후원자로 나선 창원상공회의소 한철수 마산지회장은 아이들 소원을 듣고는 "부모님을 생각하는 그 마음이 참 보기 좋다. 지웅 어린이에게 필요한 만큼 이불을 사주고 싶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평소에도 꾸준하게 사회적 환원, 나눔 운동 확산에 이바지하는 한 회장은 나눔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나눔은 곧 습관이라는 설명이었다.

"최근 한 언론 보도에서 20년 전 10원 동전 하나로 예금을 시작, 모은 1억 중 8000만 원을 기부한 사람의 이야기를 봤다. 평소 형편이 나아지면 기부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이는 반대로 '내년이면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것 같아 지금 하겠다'고 한다. 이건 생각의 차이다. 한 번에 많은 돈을 내는 건 과시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다. 보이지 않게 소액이라도 나눔에 동참해보면 안다. 기분이 좋아진다는 걸."

한철수 회장이 산타복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본부

한 회장이 지목한 다음 후원자는 우영준 ㈜한국야나세 대표와 엄기오 (주)에스엘전자 대표이사다. 다가오는 연말 경남지역 아이들에게 산타가 되고 싶은 도민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055-237-9398)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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