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시장 종합평가 보고회 "외곽 펜스·입장권 등 개선"

"내년에도 유등축제 유료화는 계속한다."

2일 오전 11시 30분 MBC컨벤션진주에서 열린 '진주 10월 축제 종합평가 보고회'에서 이창희 진주시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축제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문제점은 개선하고자 진주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주관단체와 진주시 등이 평가 보고회를 했다.

먼저 남강유등축제는 첫 유료화 시도에 관람객 40만 명(유료 관람객 25만 명)에 32억 원의 수입성과, 재정자립도 80%를 달성해 세계축제도시 진주의 참모습을 보여준 성공적인 축제였다고 평가했다.

유관기관, 행정, 축제 주관단체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강화로 사고 없는 안전한 축제 운영과 더불어 셔틀버스 전용도로 개설 등 강력한 교통대책으로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통 혼잡을 해소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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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수교에서 제7문인 서문으로 가는 길에 설치된 가림막. 2겹으로 돼있어 전혀 보이지 않는다./경남도민일보DB

아울러 올해는 예년보다 20~30대 젊은 계층, 외국인과 단체관광객이 많이 찾았으며 이는 진주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진주 10월 축제가 국내 최고, 글로벌 축제로 명성이 높아지면서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철도공사를 비롯해 많은 여행사가 진주축제 투어를 관광 상품으로 채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했다.

진주 10월 축제가 대 성공을 거둔 데는 진주시민의 자가용 운행 안 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가까운 곳 걷기 등 3대 질서운동에 적극적인 참여와 자원봉사자의 헌신적인 노력, 열정이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문제점이 있었다는 평가도 했다. 남강유등축제는 행사진행요원의 전문성 부족과 쓰레기 무단 배출, 진주성~망경둔치 간 이동 통로가 부교밖에 없어 부교 통행에 지체가 발생했으며, 소망등을 단 시민이 자신의 소망등을 보려고 입장권을 구매해야 하는 불만이 제기됐고, 촉석문 매표소에서 1부교 출입로 경사가 급해 안전사고 위험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개천예술제는 행사 홍보 등이 예술경연보다 행사에 치중돼 진행됐으며, 풍물시장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했지만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행위가 여전했다는 평가를 했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축제 행사장에 전기와 상하수도 등 필수 기반시설이 미비했으며, 재정자립도가 낮아 축제 프로그램이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를 했다.

주요 쟁점과 과제를 두고도 진단이 있었다. 외곽 펜스는 축제장 유료화에 따라 원활한 입장객 관리 등을 위한 수단과 진주교·천수교 위에 관람객이 집중돼 안전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설치했지만 (시민들은) 설치 자체에 거부감이 많고 조망권 차단과 사진 촬영불가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분위기가 많았다고 진단했다. 안전과 조망권 확보를 수용할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했다.

축제장 재입장 허용을 두고는 경험부족으로 재입장이 축제 후반부에 이뤄졌으며, 다른 축제장과 연계나 인근 상가 활성화 등 관광객 편의를 위해 재입장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시민 무료 초대권은 1인 1매에 주말 사용 제한으로 불만이 있었다며 매년 반복되는 주말 관람객 집중으로 말미암은 문제점을 없애고자 주말 사용을 제한한 것으로, 주중과 주말 관람객이 적절하게 분산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하면서도 시민들에 대한 주말 혜택 부여 방안은 앞으로도 논의해야 할 과제라고 분석했다.

이 시장은 인사말에서 "유료화 시도 자체만으로도 성공 축제로 평가할 수 있으며 10월 축제 대 성공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맡은 바 임무를 다한 축제 주관단체, 60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35만 시민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뤄냈다"며 "내년 유등축제도 유료화를 계속한다. 옥에 티 몇 가지만 개선한다면 전국 최고의 축제, 유료화를 처음으로 시도한 성공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시장은 '할머니 무릎 꿇은 사진'을 두고 "일부 시의원들이 유등축제를 폄하하는 행위를 했다. 전국적인 망신을 당했다. 있을 수 없는 행동을 했다"면서 시의원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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