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 망신시킨 시의원 사퇴하라"

할머니들의 무릎 꿇은 사진을 두고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10월 축제를 준비했던 단체들이 항의 집회를 열고 사죄를 촉구했다.

(사)한국예총 진주지회, (재)진주문화예술재단 (사)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조직위원회, 개천예술제 제전위원회, 진주남강유등축제 제전위원회 등 소속 회원 200여 명은 28일 오전 11시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강갑중·류재수 시의원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제 더 이상 시민 세금으로 잔치를 벌이는 과거 축제 개최방식으로는 축제 질을 높이기도 힘들고 안정적인 축제 개최는 힘든 것이 지역축제의 현주소"라고 들고 "이런 시대인식 아래 추진된 축제 유료화는 반드시 한 번은 거쳐야 하고,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만약 유료화를 외면하고 과거처럼 시민 세금에만 기대는 축제를 계속해야 한다면 10월 축제 미래는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5대축제 진입이라는 목표로 열린 올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전국 지자체 축제들의 자립화 롤 모델이 될 정도로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물론 유료화 시행초기에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부분적인 문제점도 도출되었지만 진주남강유등축제 스스로 자립화 발판을 마련한 것은 한국 축제 역사상 두고두고 회자할 만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문제의 사진을 두고는 "최근 진주남강유등축제와 관련한 진주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의 행위는 몰상식 그 자체였다. 전국 유료화 축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을 마치 진주남강유등축제에서만 발생한 일로 침소봉대해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물론이고 35만 진주시민을 전국적으로 망신시켰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전국적으로 진주를 망신시킨 한 장의 사진이 재연이든, 연출이든, 아니면 악의적인 의도든 그것은 지금 와서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들의 행위가 진주시와 진주시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하면서 "강갑중·류재수 의원은 진정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의원직을 사직하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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