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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에 느끼함 쏙 빼고 고소함 더했다

[경남맛집]김해 '돈까스 공업사'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2015년 10월 27일 화요일

김해문화의전당 인근에 모인 문화예술 공동체 '재미난 사람들'. 이들은 2013년 5월에 생긴 '재미난 쌀롱' 카페를 중심으로 '돈까스 공업사', '플라타너스 부부의 재미난 사진관', '게스트 아파트 303' 등을 각각 만들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부터 구문조(39) 사진작가가 운영하는 '돈까스 공업사'는 맛집으로 소문났다. 인근에 면 요리를 하는 곳이나 밥집을 하는 곳은 있었지만, 돈가스를 메뉴로 내놓은 곳은 없었다. 구 씨는 '재미난 쌀롱'의 '쌀롱 언니' 김혜련 작가 제안으로 돈가스 집을 하게 됐다. 인근에 맛집을 찾던 이들이 맛집을 한번 만들어보라고 권유했던 것.

돈가스 집을 하기 전 광고, 홍보, 아기 사진 등을 촬영하는 일을 14년간이나 했던 그는 전업을 했다.

이전에 한 번도 요리를 해보지 않았지만, 돈가스 집을 운영하려고 하자 주변에서 모두 그를 도왔다. 김혜련 작가는 가게 내부 그림을 그려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줬고, 이탈리아에서 오랜 시간 생활한 요리사이자 성악가인 한 지인에게서 배운 까르보나라 소스 제조비법을 구 씨에게 전수해줬다.

까르보나라 돈까스.

마침 구 씨 주변에는 요리사 친구도 있었다. 한 친구는 돈가스 소스 만드는 법을, 또 다른 친구는 돈가스를 튀기고 주방 일을 하는 방법을 가르쳐줬다.

과거 중화요리점을 운영했던 구 씨의 아버지 구점태(66) 씨도 함께 가게를 운영하면서 요리 기술을 알려줬다. 여기에다 구 씨의 요리 감각까지 보태지면서, 돈가스집은 1년도 안 됐지만 손님들로 늘 북적인다.

메뉴는 간단하다. '그냥 돈까스'냐, '까르보나라 돈까스'냐다. 여기에 매운맛이 나는 돈가스도 추가됐다. 구 씨는 "전국에 까르보나라 돈가스집을 검색해봤는데. 많지 않더라. 이탈리아에서 정통으로 배워온 분에게서 까르보나라 소스 제조 기술을 전수해 특별한 메뉴를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내부 모습, 톡톡 튀는 소품이 눈길을 끈다.

'까르보나라 돈까스'는 돈가스에 크림소스가 얹어져서 느끼할 것 같지만, 크게 느끼하지 않다.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에서 면을 뺀 소스는 튀긴 돈가스와 궁합이 잘 맞았다. 소스에 크림, 버섯, 피망 등 재료 12가지 정도가 들어간다. 소스에 '비법 육수'를 넣는 게 특징이다.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은 육수의 힘이라고. 육수를 만드는 방법은 비밀이라며 함구했다.

'그냥 돈까스'도 일반 경양식 돈가스와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돈가스 소스에 들어가는 밀가루와 버터 대신 다른 재료를 사용한다고 했다. 여기에도 12가지 재료가 들어가서 맛을 더한다. '매운 돈까스'에는 매운 고추가 들어간다.

그냥 돈까스.

돈가스와 곁들여 나오는 샐러드 소스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밀양 얼음골 사과와 양파를 듬뿍 넣어서 소스를 만들어낸다고. 겨울에는 유자청으로 향긋한 향을 더하는 소스를 만든다고 했다.

구 씨는 "앞으로 새로운 메뉴를 출시할 예정이다. '왕돈까스'다. 크기를 키우고, 사용하는 고기도 김해 지역에서 나는 돼지고기로 맛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년 단체전, 개인전 등 사진전을 열어왔지만, 올해는 돈가스 집에 매진하고 내년에 다시 카메라를 손에 잡아볼 것이라고 전했다. 독창적인 메뉴와 인상적인 인테리어에다, 맛에 더 정성을 쏟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메뉴 및 위치>

◇메뉴 : △그냥 돈까스 6500원 △매운 돈까스 6900원 △까르보나라 돈까스 6900원.

◇위치 : 김해시 내동 금관대로1364번길 9(1069-8).

◇전화 : 055-909-9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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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귀화 기자

    • 우귀화 기자
  • 시민사회부 기자입니다. 경남지방경찰청, 법원, 검찰, 진해경찰서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