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과장 진급 대가 1억' 글 남겨…의혹 공무원 게시 부인

'실·과장 진급 대가 1억 원'이라는 인터넷 댓글이 통영 한 인터넷 언론에 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댓글을 단 인물로 지목된 공무원 ㄱ 씨는 '나는 아니다'라며 반발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한 사실이 26일 확인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3일 ㄱ 씨가 경찰에 낸 탄원서에는 '댓글 사건과 나는 무관하다'라며 '경찰 조사관이 내 컴퓨터 IP와 접속한 날짜, 시간, 그 기록만으로 범인으로 단정하고 수사를 하는 듯해 억울하다. 경찰은 시청 내 CCTV를 정확하게 확인했으면 한다'라는 내용 등을 담았다.

ㄱ 씨는 탄원서에 댓글이 올라간 시간을 전후로 일어난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록했고, 해킹을 당했을 수도 있다는 내용 등에 대해서도 썼다.

해당 댓글은 지난 2일 오전 8시 56분 통영 한 인터넷뉴스에 '통영 병선마당 특혜 의혹과 병선마당 40억 원대 조형물 입찰 논란' 등을 보도한 기사에 달렸다. 글쓴이를 'XX놈이다'라고 쓴 이 댓글 전문은 '잘 돌아간다. 시청 실과장 진급에 전에는 5000이라더만 이제는 물가상승 대비 1억이라네. 누구한테 주지??? 당사자는 분명히 알겠지. 모르는 시민들 확실히 아세요. 사실이라는 것을. 통영시청 과장 누락자 씀'이라고 돼 있다.

이후 경찰은 댓글을 올린 컴퓨터를 찾았고, 댓글을 올린 시간대에 인터넷뉴스에 접속한 컴퓨터가 통영시청 내 ㄱ 씨가 사용하던 컴퓨터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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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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