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케이크 경연대회 첫 개최만화캐릭터·꽃·벌 작품 관심전시 냉장보관 등 안돼 아쉬움도

지난 17일 지역 먹을거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제3회 창원음식문화축제' 및 '창원 향토음식 전국 요리경연대회'가 창원시 주최, 창원음식문화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축제에서 전국 케이크 경연대회가 처음으로 개최돼 관심을 끌었다.

전국 케이크 경연대회는 참가자가 작품을 사전에 제작해 전시해 두고 심사를 벌이는 전시 경연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로 대회에 앞서 레시피 등을 평가해 본선 진출자를 가렸고, 이날 본선에는 13명이 작품을 두고 경쟁을 벌였다.

생크림, 떡, 과일 등으로 만들어진 케이크가 전시장 한쪽을 채우고 있었다. 색이 고운 케이크가 투명 플라스틱 덮개에 덮여서 전시됐다. 감나무의 감, 만화캐릭터 도라에몽, 꽃과 벌 등을 크림 등으로 표현한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최동만 대한제과협회 경상남도 지회장, 한응섭 대한제과협회 창원지부장, 고영환 대한제과협회 양산지부장 3명이 심사를 했다.

제3회 창원음식문화축제가 17일 오전 10시부터 창원용지문화공원에서 열렸다. 제1회 전국케이크경연대회 출품 작품에 대한 심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최동만 대한제과협회 경상남도 지회장은 "지역 음식재료를 이용해서 맛, 시각적인 부분, 전체적인 조화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지역에서 나는 단감, 키위, 멜론, 고구마, 유자 등이 주로 작품에 활용됐다. 시각적으로 좋은 작품이 맛에서도 뛰어났다"고 말했다.

이날 케이크 경연대회에서는 경남관광고등학교 최예진 학생이 '가을추억 여행'이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받았다. 마산대 주은미 학생은 '단감 허니 퓨레 케이크'로 금상, 차성민과자점 소속 김양수 씨는 '엔젤베리'로 은상을 받았다. 케이크 경연대회는 케이크 보관, 전시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보통 냉장 보관하는 케이크가 상온에 보관되면서 일부는 녹아내리기도 했고, 쌀로 만든 떡 케이크는 쉬어서 제대로 평가를 받기가 어려웠다. 케이크 심사를 마친 후 시민 시식 코너에 놓인 케이크 조각도 금방 녹아내렸다.

한편 창원음식문화축제는 지역 음식을 볼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설치되고 제3회 창원 향토음식 전국 요리경연대회 라이브, 전시 경연도 함께 열렸다. 라이브 경연에서 창원남고 성원호·전지호 학생이 대상, 창원문성대 강헌석·이은혁 학생이 금상, 경남관광고 김대경·정진욱 학생이 은상·마산대 김은주·김태민 학생이 동상을 받았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