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민욱씨 사전선거운동 관련기사 2면 2단처리 1월 사천시장건 비해 소홀…오해 소지 없어야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고승하)는 지난 4일 오후 7시 본사 3층 세미나실에서 평가회의를 갖고 지난 2002년 2월 한달간의 지면에 대한 평가의견 및 개선권고안을 확정했다.

이에 본보는 평가보고서 내용을 가감없이 독자에게 공개하는 한편 더욱 올바르고 정확한 신문제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지면평가위의 평가의견 및 개선권고는 대표이사.발행인에게 전달돼 신문제작에 반영하게 되며, 발행인은 이에 대한 조치결과와 답변을 내달 회의 때까지 제출하게 된다.

◇ 문화.생활

△2월 5일자 13면 ‘따뜻한 손길’의 사진이 너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좀더 생생한 사진을 찍을 순 없었을까.
△2월 2일자 1면 ‘올들어 두 번째 마산무대 선 양희은’ 기사의 경우 신문의 얼굴인 1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있는 기사였는지 궁금하다. 1면은 그야말로 종합면이므로 그렇게 분량이 많은 기사는 2개의 기사로 나누는 게 어떨까.

◇ 사회.교육
△2월 5일자 2면 ‘척추디스크 환자 현역판정 가능’ 기사에서 ‘수술’은 ‘수출’의 오기였다.
△2월 19일과 20일자에 연달아 보도한 신마산병원장 체포영장 사건의 경우 1면에 보도할 정도로 비중있는 기사였는지 납득할 수 없었다. 경찰이 괘씸죄를 적용,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볼 수도 있는데, 첫 보도에서부터 너무 범죄자 취급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2월 6일자 19면 홈플러스의 고구마 착색 사건을 보도하면서 중요한 지적사항은 2개였다. 하나는 고구마에 색소를 입힌 것이고, 다른 하나는 김해의 한 업체에서 만들어 온 떡에 홈플러스 자체상표를 붙인 사실이었다. 이날 기사에서 상표를 허위로 표시한 데 대해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다음날 속보에서 착색고구마의 판매중단은 보도했으나 상표 허위표시 부분은 어떻게 됐는지 언급이 없어서 독자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7일자 속보에서 ‘본보 5일자 보도’라고 표기한 부분은 ‘6일자’의 오기였다.
△2월 20일자 18면 ‘도내 노동계 긴장감 고조’ 기사 이후 발전노조 등의 파업관련 기사가 많이 나왔다. 이번 파업도 사실 예정돼 있었던 일이었는데, 경남도민일보의 파업관련 기사 역시 노동자의 요구나 파업원인 등에 대한 심층분석은 없었고, 사건나열식에 그쳤다. 도민일보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노동보도였다. 특히 제목에서는 보는 관점에 따라 사용자에게 유리하게 보이는 제목이 많았다. 파업 등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 신중한 제목뽑기가 필요하다.
△2월 19일자 18면 부시방한 반대 1인시위 사진이 너무 흐렸다. 사진 각도도 전혀 안맞는 것 같다. 작은 사진 하나라고 사소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로 인해 지면 전체가 어설프게 보였다.
△1월 지면평가에서 지적됐던 교육관련 선정적.말초적 보도가 2월에는 많이 사라지고, 대신 본질에 접근하는 기사가 많이 나와 진일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 정치.국제
△2월 14일자 2면 ‘특검 신전총장 내주소환 ’기사와 강원도의 한 마을에서 세배하는 광경의 사진기사가 사실은 서로 관계없는 것들인데, 한데 묶어서 편집하는 바람에 너무 이상했다. 이럴 경우 사진과 기사 사이에 줄을 쳐 주든지 구분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악의 축 발언에 대한 기사는 여러 각도로 편집을 잘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국제면의 경우 고루고루 바른 관점에서 배치해줘서 독자의 입장에서 유용하게 읽고 있다. 그런데 1월에 많이 나왔던 아르헨티나 문제가 2월엔 거의 안나오는 이유가 궁금하다.
△2월 20일자 2면 ‘변민욱씨 사전선거운동혐의 조사’ 기사의 경우 경남도민일보의 보도시점이 가장 빨랐고, 명백한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비중있는 기사였다. 그럼에도 2면에 2단으로 너무 소홀하게 다뤄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 1월 김수영 사천시장의 사전선거의혹의 경우 사회면 머릿기사로 다뤄진 것과 비교할 때 납득하기 어려웠다. 이로 인해 사천시 공직협이나 언론운동단체로부터 사천시 기자실 폐쇄에 대한 보복차원에서 김수영 시장 건을 크게 보도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도민일보의 경우도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기사배치였다는 점을 지적해두고자 한다.
△2월 28일자 4면 ‘야 “박근혜 보면 이인제 생각난다”’의 경우 굉장히 위험한 제목이다. 야당이 왜 이런 입장을 언론에 밝혔는지 의도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또 흔히 기사에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표현도 자주 쓰이는데, 그렇다면 선거를 할 필요가 있나. 그런 잘못된 가능성을 굳혀주는 듯한 표현도 특히 주의해야 한다.

◇ 여론
△2월 15일자 10면 3.15광장에 도의원 백상원씨의 ‘내서읍에 출장소 설치를’이란 글이 실렸다. 도의회에서 발언할 말을 왜 신문을 통해 했는지 모르겠다. 도의원이나 시의원이라도 칼럼이나 글을 쓸 수 있지만, 글 내용이 굳이 신문에 실을 내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시군뉴스
△2월 1일자 1면에 ‘의령 택시업계 요금 안올리겠다’ 기사의 경우, 그 이후 정말 요금인상을 안했는지 후속보도가 없어 궁금했다.

◇이달의 기자상
△2월의 좋은 기사에는 김주완 기자의 ‘뉴스따라잡기’와 ‘함안 대포발사 주장은 사실무근’ 기사와 경제부 기자들이 공동으로 쓰는 ‘앗! 돈이다’코너가 후보작으로 추천됐다.
△지면평가위원들의 심의 끝에 ‘앗! 돈이다’코너의 기획과 발상이 신선하고 독자들의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유용한 기사라는 점에서 이달의 좋은 기사로 선정했다

강정철 강미성 김혜련 박정주 심재근 남기용 이민희 정대섭 조정혜 김이수 하선영 조형래 정한식 정원각 윤성효 이병직 박덕선 강창덕 김남석 고승하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