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교과서 논란 인기…SNS서는 유등축제 후폭풍 여전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 사회, 경제)

-10월 15일. 한화, 삼성테크윈 인수 석 달 만에 1공장 매각 추진

삼성테크윈 기사는 예전부터 늘 조회수 상위권을 맴돌았습니다. 그만큼 관련된 사람들이 많고, 기사를 챙겨본다는 것을 뜻합니다. 비록 몇 달 동안 잠잠했지만, 기사가 올라오자 바로 조회수가 폭발했습니다.

한화는 삼성테크윈을 인수한 지 석 달 만에 창원 1~3공장 가운데 1공장을 매물로 내놨습니다. 이미 인수 전부터 한화가 삼성테크윈을 팔고, 충청권으로 이전하려 한다는 ‘먹튀’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번 공장 매각 기사는 먹튀 논란에 기름을 붓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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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매물로 내놓은 옛 삼성테크윈 창원1공장./경남도민일보DB

그러나 워낙 부지 터가 넓어 선뜻 인수할 곳이 나타나지 않자, 한화는 창원시 측에 ‘부지를 분할해 매각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쨌든 먹튀 논란이 일어나자 한화 측은 재빨리 “충청권으로 이전 안 한다. 2공장 항공엔진은 사천 KAI에 납품하고, 3공장은 방산 분야라 부품공장이 창원에 몰려있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 외에도 한화테크윈 조합원 무더기 중징계 기사(주간 조회수 3위), 한화테크윈 충청 이전설 재차 부인 기사(주간 조회수 7위) 등 관련기사도 적지 않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문화·생활, 스포츠, 인물 등)

-10월 13일. 유럽 가족여행 기회 '간 김에 카미노 홀로걷기 해보자'

박미희 씨의 좌충우돌 순례길 기사 2편이 이 분야 조회수 톱 기사가 됐습니다. 1편 또한 SNS를 통해 적지 않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되는 연재입니다.

영어나 스페인어를 전혀 못하는 박미희 씨가 홀로 산티아고 순례길에 나서게 된 결정적 계기는 2014년 유럽 가족여행이었습니다. 유럽까지 간 김에 순례길에 나서자고 결심한 것입니다. 박 씨는 “지금이 나의 남은 일생 중 가장 젊은 나이 아닌가!”라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박 씨는 매일 둑길을 걸으며 체력을 기르고, 번역·지도 앱을 깔고, 준비물을 철저히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또 박 씨는 현재 마을 이장이기 때문에 잠시 마을 일을 맡길 분에게 여러 가지 인수인계를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6월 6일 드디어 박미희 씨는 생전 처음 유럽에 발을 디뎠습니다. 잠시 가족과 여행을 한 뒤, 박 씨는 홀로 프랑스 파리에서 스페인 산티아고까지 순례길에 나서게 됩니다. 과연 박 씨 앞에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3. 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 여론)

-10월 14일. [특별기고]역사와 교육, 정권의 도구인가

사실 지난 주 idomin.com에는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비판하는 글들이 여러 편 실렸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이 이헌동 김해 영운초등학교 교장 기고문이었습니다.

작년 한국일보에서 진보-보수 성향 모든 역사학회 임원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역사학자들 가운데 97%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했으며, 88%가 좌편향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또한 교육부에서 좌편향이면 검정을 통과시켜주지 않는데, 모두 통과된 것은 사실상 현행 교과서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정부에서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합니다.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주체사상 논란에 대해서도 김 교장은 “북한은 이런 사상으로 독재를 했다는 것을 비판하기 위한 것입니다. 제대로 아는 만큼 비판도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일성 주체사상을 찬양하는 사람은 처벌을 받게 됩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교장은 “이런 반대를 무시하면서 좌익몰이를 하면 결집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생각으로 그런다면, 교육과 역사는 하나의 도구로 전락하게 됩니다. 권력은 일시적입니다. 다음 정권은 또 자기들 구미에 맞게 역사 서술을 하려고 할 가능성 때문에 국정화에 반대하는 것입니다”며 경고를 했습니다.

4. SNS공유 많은 기사

-10월 15일. [필통]남강유등축제, 지역 고교생에게는 '난제’

남강유등축제가 끝났지만, SNS상에서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강유등축제를 진행한 진주시문화예술재단은 ‘무릎꿇은 할머니’사진이 재연된 사진이라고 발표하고, 이창희 진주시장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자 누리꾼들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SNS상에서 가장 주목 받은 기사는 진주에 사는 한 고등학생이 쓴 글이었습니다.

진주에는 <필통>이라는 청소년신문이 있습니다. 고등학생이 기자가 돼 신문을 발간하고, 고등학교에 배포하는 신문입니다. <필통>기사들을 보면 기성 언론이 부끄러운 기사가 많습니다. 기성언론에서 생각지도 못하는 것을 찾아내거나,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과감한 비판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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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이 억지로 만든 유등./필통

유등축제철이 되면 진주시내 주요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하나의 과제가 떨어집니다. 등을 만들어 제출해야 한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창의적인 표현의 장을 제공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사실은 미술 수행평가 점수로 이어지기 때문에 반강제적인 작품 제출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미술에 관심이 없고, 공부 때문에 바쁜 학생들에게는 여간 화가 나는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SNS댓글도 대체로 글에 공감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신 모 씨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학생들 노동력 착취한 거네. 재료비도 학생 개별적으로 부담했을 것이고, 이거 고발해야 하는 거 아닌가?”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정 모 씨는 “고등학교 졸업한 지 10년 됐는데요. 제 여고시절에도 그랬답니다. 상 하나 안 주면서 수행평가에 집어넣고 안 만들 수 없게 만들죠. 이번에 보니 학생들이 만든 등은 모퉁이에다가 몰아넣고 찬밥신세던데요”라고 했습니다.

기사를 쓴 여가현 학생(진주중앙고등학교 1학년)은 “축제는 모두가 즐길 때 그 의미가 있다. 화려한 축제의 이면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은 씁쓸한 현실이다. 축제 유료화만큼이나 학생들을 화나게 하고 있다”고 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 기사는 페이스북·트위터로 607회 공유가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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